창작 국악 듀오 숨(SU:M), 바르샤바 관객 매료시켰다

'제10회 월드 패스티벌' 초청 공연서 전통악기 다양하게 선보여

2014-10-02     김한나 기자

여성 창작 국악 듀오 숨(SU:M)이 폴란드 최대 음악축제인 ‘제10회 월드뮤직 페스티벌(Cross-Culture Festival)’에서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지난달 26일 열린 축제에는 총 8개국(한국, 브라질, 이탈리아, 이란, 남아프리카 공화국, 마다가스카, 에디오피아, 카보베르데 공화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초청돼 각 나라의 전통 음악을 선보였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초청 공연 이후 두 번째다.

이번 공연은 1500석의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 야외무대에서 펼쳐졌으며 피리, 생황, 양금, 가야금 등의 전통악기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관객 마르친 호르데이욱(Marcin Hordejuk, 회사원)씨는 “1시간 동안의 공연 내내 무언가에 홀린 느낌이었다. 작은 체구의 한국 여성 2명이 어떻게 1,500명이 넘는 관객들을 압도하는 무대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는 숨(SU:M) 공연단의 보여준 한국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음악이 이 정도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데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창작 듀오 숨(SU:M)은 두 번의 앵콜 요청을 받았으며, 일부 관객은 기립박수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김현준 원장은 "폴란드에서 한국음악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향후 뛰어난 실력의 국악 예술가들이 중부유럽에서 더 많은 공연과 활동기회가 마련되도록 소규모 국악 실내악 공연 기획은 물론, 현지 페스티벌 관계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