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빛초롱축제’서울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

310만명 역대 최대 관람객수 기록, 작품의 수준 향상과 관람객 선호작품 선정 축제 성공 요인

2014-11-26     이가온 기자

(서울문화투데이=이가온 기자) 그동안 서울등축제로 관람객들과 만나던 서울빛초롱축제(Seoul Lantern Festival)’가 올해 6회째를 맞아 새롭게 이름을 바꿔 달고 역대 최대 관람객수 310만 명을 기록하고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서울빛초롱 축제는 지난 7일(금)부터 23일(일)까지 17일간의 기간 동안  개막 첫 주말인 토요일(8일)엔 늦가을 포근한 날씨 속에  하루에만 40만 명, 둘째 주말 토요일인 15일에는 3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 역대 최대 주말 관람객 기록을 갱신했다. 외국인 관람객 수는 63만명으로 전체 관람객 수의 20%를 기록, 전년대비 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빛초롱축제’는 기존의 전통등(燈)뿐만 아니라, LED 방식의 작품들과 라이트아트 작품들이 대거 전시되면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빛’ 축제로 새롭게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통등(燈)으로 표현된 ‘훈민정음’ 외에도 한글을 현대식으로 해석해 표현한 남상철 작가의 ‘The Transcendence’ 도 주제구간에 함께 전시돼 ‘빛’ 축제로서의 새로운 출발에 의미를 더했다.

대형 LED 소망트리에는 시민들의 소망이 담긴 구름물고기가 함께 달리면서 관람객들의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의 전통등(燈) 작품들도 기술적인 면에서 예년과는 많은 차별화를 시도했다. 주제 작품들에 사용된 등은 기존 백열등에서 LED 칼라등을 사용하여 작품 표현 방식이 보다 세련되고 정교해졌다.

특히 정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움직이거나 소리를 활용한 동적인 즐거움을 전달한 작품들이 많아져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통과 현대의 ‘빛’을 알리는 서울의 문화관광축제로 성공적인 재탄생

주제 작품 구간에 위치한 ‘창덕궁 인정전’은 조선시대 왕들이 앉았던 용상에 주안점을 둔 작품으로, 역대 등(燈)작품 최초로 내부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설계돼 관람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책 속에서 사라진 기마병들이 밖으로 나와 행진하는 듯한 연출이 돋보인 ‘조선왕조 의궤’, 움직이는 돛과 실제 증기가 나오는 ‘난중일기’의 거북선, 실제 음악이 나오는 ‘종묘제례악’, 움직이는 매의 날개를 표현한 ‘매사냥’ 등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지자체 작품구간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인제군은 청계천 위를 나는 듯 한 아름다운 빙어무리를 연출해 국내외 관람객들의 플래쉬 세례를 이끌어 냈으며, 강릉단오제의 수호신들과 서천 한산모시틀은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해외초청 작품 구간은 역대 가장 많은 나라 및 도시들이 참여해, 국제적인 축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주었다. 5개국 6개 도시의 참여자들은 각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전시했고, 다채로운 현장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중국 성도시 정부 관계자들과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신임 주한 미국대사 부부, 칼 판길리난(Karl A. Pangelinan) 괌 관광청장이 축제현장을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축제는 유난히 가족단위의 참여가 많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등장한 ‘LED 소망트리’와 인기 캐릭터 작품들이 전시된 구간은 가장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으며, 광교갤러리에서 진행된 체험행사에도 가족단위의 관람객 참여가 쇄도했다.

대형 LED 소망트리는 많은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었던 구간으로, 축제 종료 시점까지 소망트리 옆 소망창을 통해 평소 가족, 연인 사이에 전하지 못했던 다양한 소망과 사연들이 공개됐다.

축제를 통해 새롭게 신제품을 선보인 ‘또봇’과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와 친구들’, ‘로보카 폴리’, 개성강한 모습의 ‘라바’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안전사고 예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유아부터 장년층까지 많은 연령층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답게, 전문가들과 유관기관들로 구성된 안전점검팀의 사전 안전 점검을 통해 철저한 사고예방에 힘썼다.

특히 청계천의 구간 특징을 반영해 위험요소가 있는 구간에는 안전요원들을 특별 배치해 안전사고를 최소화 했고,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조직위 관계자 및 운영인력을 비롯해 경찰, 소방, 시설관리공단 인력 약 250여명이 축제 현장에 상주하며 관람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조직위, 서울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 지속

2014 서울빛초롱축제 박재호 총감독은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 속에 역대 최대의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며, “ 이는 공동주관사인 축제조직위원회와 서울관광마케팅이 그 동안의 축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관람객 유형과 선호 작품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새로운 작품을 기획해 관람객들께 새로운 즐거움을 드린데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직위 장병학 위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민간주도하에 진행이 된 ‘서울빛초롱축제’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올해의 성공적인 축제개최를 발판으로 삼아, 서울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세계무대에서도 당당히 이름을 내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와 (사)서울빛초롱축제조직위원회는 올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축제에서는 더욱 새로운 볼거리와 다채로운 구성으로 찾아 올 것을 약속하며 축제폐막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조직위는 축제 종료 하루 전 날인 22일(토) 현장을 찾은 내국인 관람객 290명을 대상으로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전체의 84.1%(244명)가 축제평가 항목에 ‘만족한다’라고 답변했으며, 전체 69%(200명)는 이번 축제에 첫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가장 만족했던 작품 구간은 ‘서울의 세계유산등’(63.8%), ‘기업체 및 캐릭터등’(18.3%), ‘지자체 및 해외등’(10%) 등의 순이었다. 작년 축제를 관람했던 이들은, 이번 축제에서 크게 달라진 점으로 ‘행사장 안내요원 친절도’(8.3%), ‘전시작품 규모 및 전시구간’(6.9%), ‘안전대책 및 조치’(5.5%) 등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