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대상]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황순자, 심상옥, 황병기, 김영종

2015-01-29     박세나 기자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6주년을 맞아 시상한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10명의 수상자는 수상의 기쁨에 앞서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한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며 공통된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서울문화투데이가 추구하는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우는데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을 다짐했다. -편집자 주-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 전통 부문 / 황순자 (매듭명인/황주매듭갤러리 관장)


"앞으로도 후진 양성에 힘 쏟으며 더욱 노력할 것"

참으로 영광스럽고 감사드립니다. 특히 다른 전통 분야에 계신 분들과 함께 수상한 것에 더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 이후 수강생이 4명이 더 늘어나기도 했는데, 앞으로 후진들이 다시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가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듭갤러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평생 저의 숙제였습니다. 제 스승님께서도 매듭전문갤러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셨는데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더니 이제야 이루었습니다. 40여 년간 해온 것을 집약한다고 했는데, 여전히 부족한 게 많고 보강할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날 매듭이 너무 전통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매듭이란 게 많은 분야에 쓰일 수 있고, 현대 실생활에도 접목할 부분이 무궁무진하며, 디자인적으로도 아름답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힘쓰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더 나은 작품, 더 전문성 있는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나가고자 하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 현대 부문 / 심상옥 (도예가 및 수필가)


"상은 완성이자 시작, 좋은 작가로 기억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반갑습니다. 도예가, 수필가 심상옥입니다
한겨울이지만 결코 춥지만은 않은, 때로 사람이 순수의 꽃이 되는 계절입니다. 을미년 청양의 해에 제 6회 서울 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양은 다른 동물과 달리 엄마 젖을 먹을 때에는 무릎을 꿇는다고 합니다. 효와 겸손의 동물로 사랑을 받는 양입니다. 예술의 가치도 진실과 겸손이 작품에 드러나야 진정한 문화 사랑이며 예술인이라 생각합니다.

작품 전시회를 할 때마다 작가와 감상자의 거리가 좁혀지고 이름 지을 수 없는 시처럼 아름다운 교감이 되는 것을
큰 행복으로 여기며 작가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흙에 생명을 넣어 예술 작품을 탄생시키면서
마치 아이를 낳는 산모의 통증 같은 느낌일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얻어지는 작품이기에 더 귀하고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의 삶은 문화예술의 분위기가 많이 지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정이나 사회 국가에 이르기까지 문화의 공감이 진정한 소통이 되며 삶의 융성을 가져온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예술가는 작품으로 말하고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며 자긍심을 갖습니다.

성장의 마디 어디쯤에서 가끔씩이라도 기운을 갖게 하는 수상이라는 매력은 작가들에게 꼭 필요한 윤활유가 됩니다.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상을 제정하시고 애쓰시는 서울 문화투데이 대표님과 심사위원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상은 완성이며 동시에 시작이라는 말을 새기며 좋은 작가로 기억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 글로벌 부문 / 황병기 (가야금 명인/이화여대 명예교수)


"한국 전통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

 

 

제 나이가 올해로 80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1951년부터 가야금을 했습니다.

을미년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이렇게 젊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한국 전통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하길 바라고 서울문화투데이의 비약적인 발전 또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 문화경영 부문 / 김영종 (종로구청장)


"계속해서 훌륭한 문화예술인들의 작품과 활동들을 지원할 것"

 

큰 상을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시민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인데, 큰 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로 알고 받겠습니다.

문화예술은 반복되고 삭막한 현대인의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와 같다고 생각하며,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은 한층 풍요롭게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종로는 예로부터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생활하고 활동했던 곳으로 이들의 열정과 혼이 도시 곳곳에 남아 숨쉬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중심도시 종로의 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다는 것은 저에겐 큰 행운이라 하겠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처럼 좋은 구슬과 같은 훌륭한 문화예술인들의 작품과 활동들이 보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잘 꿰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이 앞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대표상으로 발전하고 시민들의 생활 속에 문화의 꽃이 활짝 피길 바라며, 큰 상을 주신 문화대상 선정위원회 일랑 이종상 화백을 비롯한 심사위원님들과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대표님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