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페라비대위, 신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검찰 고발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경력 허위 기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2015-01-30     박세나 기자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는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30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비대위는 소장에서 "한 예술감독이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 교수직을 2014년 5월부터 맡았으나 경력서에는 2013년으로 기재했고, 이에 2003년부터 11년 이상 유지해온 것처럼 경력을 위조해 국립오페라단장 임명권자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한 감독이 경력서에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 경력 연도를 2013년으로 기재한 것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했으나 내놓지 않고 있음을 들어 검찰에 고발장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감독은 경력서를 작성한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으며 다음 주중 비대위의 검찰 고발 건 등에 대해 추가로 입장을 낼 계획이다.

문체부는 한 감독의 임명 사실을 알리면서 그의 특임교수 경력을 2003년으로 기재했고, 뒤늦게 2013년을 잘못 기재한 오타라고 밝힌 바 있다.

한 감독의 경력 부족을 들어 낙하산 임명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결성된 비대위는 대한민국민간오페라연합회, 예술비평가협회, 대한민국오페라포럼, 소극장오페라연합회, 한국오페라연출가포럼, 대한성악동호인협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됐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26일 예술의전당 앞에서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의 임명 철회와 낙하산 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고, 27일부터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