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가로수 은행 경로당 기증행사
시민불편도 덜고 어른신 건강도 챙겨
2008-11-04 이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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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는 해마다 은행나무 열매가 익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면 특유의 냄새가 풍겨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구는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중 은행을 수거해 경로당에 전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악취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면서도 은행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것. 한방에서는 은행이 기침과 가래, 천식, 잦은 소변에 효험이 있어 누구보다 어르신들의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로구는 자체 인력인 공원녹지과 가로수반을 동원해 지난 10월 1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은행을 거둬들인 후 종로구 내 구립경로당 40개소와 사립경로당 14개소의 어르신들께 전해드리기로 했다.
수집한 은행 열매는 자루에 담아 알맞게 숙성시킨 후 맑은 물로 세척해 각 주민센터에 지급하게 되며, 주민센터에서는 ‘본 은행은 종로구 가로수 은행나무에서 채취해 어르신께 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쓰인 봉지에 은행을 넣어 한 경로당에 6kg씩 나누어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 관내에는 자하문길과 삼청로, 사직로, 새문안길 등에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형성돼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완재 기자 wan@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