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

10만 시민 참여로 모두 하나 된 축제의 장 마련

2015-05-20     이가온 기자

제14회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박형식)가 지난 17일 폐막콘서트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월 8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된 올해 음악극축제는 총6개국 50개작품 80여회 공연을 선보였으며 40여종의 전시·체험·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느 때 보다 풍성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전체 관람객은 약 1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극장공연 7개 작품의 평균 객석 점유율은 약 80%, 일부 공연의 경우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삶을 연주하다’라는 주제 아래 음악적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개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와 그의 아내 알마의 인생여정을 담은 개막작 <말러매니아>는 연기, 무용, 오케스트라 앙상블이 결합한 무대는 음악극의 정점을 보여줬다.
거세된 소프라노 ‘카스트라토’의 드라마틱한 삶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폐막작 <파리넬리>는 95%라는 높은 객석점유율로 막을 내렸다.

또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거리극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단순히 공연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관객들이 예술을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예술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의 협력예술가’로 장일범 음악평론가를 위촉해 개·폐막 공연전 10분 해설을 제공해 객석을 이끌었으며, 축제 참가 극단 ‘떼아뜨로 시네마(칠레)와 함께하는 전문가 워크숍’ 및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 예술가와 관객과의 소통의 폭을 넓혔다.

지난 9일 진행된 개막식 주제공연은 사전 신청을 통해 모인 시민 200여명이 자신의 악기를 가져와 함께 연주하는 즉흥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대중에게 친숙한 곡인 ‘마법의 성’과 음악극축제 공식 노래인 ‘우리들의 축제’를 선보이며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아울러 축제장 한복판에 설치된 피아노를 자유롭게 연주하는 ‘피아노 For M', 타일에 그림을 그려 사패산 터널을 장식하는 ’뮤직터널M'등 시민들이 예술적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폐막작 <파리넬리>의 주인공 ‘루이스초이’와 뮤지컬 디바 ‘바다’가 열정의 무대를 선사하며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폐막콘서트에서는 축하공연 뿐 아니라 내년 축제 주제를 발표하고 개막작을 영상으로 미리보는 등 다함께 2016년 축제를 기대하고 약속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이훈 총감독은 "올해 축제는 약 10만 명의 관객과 함께 예술가의 삶, 나의 삶, 우리의 삶을 공연․체험․전시로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며 ”15회를 맞는 내년 축제는 15회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 중이다. 축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집체극 형식의 공연을 기획할 예정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