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 김광한 씨 별세

심장마비로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 별세... 향년 69세

2015-07-10     강다연 기자

'추억의 골든 팝스', '쇼 비디오 자키' 등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라디오 DJ 김광한 씨가 향년 69세에 심장마비로 9일 별세했다.


김 씨는 지난 6일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다 이날 오후 9시37분께 숨졌다.서라벌예대를 졸업한 김씨는 19세의 나이에 국내 최연소 DJ로 데뷔한 이후 전설적 '라디오 스타'로서 인기를 누렸다.


1980∼1990년대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1982∼1994년)과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 팝스'(1999년), KBS 2TV '쇼 비디오자키'(1987~1991)를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88 서울올림픽 공식 DJ이기도 했다.국내 팝음악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고인은 구수하면서도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성과 진행 솜씨, 팝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밤 시간대 청취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오빠 부대'를 이끌고 다니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경인방송 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2004년)을 진행하고, 7080 콘서트 등을 기획하며 현역으로 활동한 그는 2013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는 CBS 표준 FM '김광한의 라디오 스타'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났다.또 지난 5월 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편에 출연해 팝음악을 해설하며 시청자와 추억의 시간 여행을 하기도 했다.


빈소는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7월 11일 오전 10시, 장지는 성남 영생원이다.

(문의:02-2215-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