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있는 ‘역사·문화 정체성’ 살린 ‘종로구민의 날’ 성료

성균관 명륜당 앞마당서 흥겨운 국악과 함께, 한복과 함께

2016-05-11     이은영 기자

조선 6백년 역사의 뿌리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구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에 걸 맞는 ‘품격있는’ 구민의 날 행사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종로구는 관내 성균관 명륜당 한옥 앞마당에서 장소에 걸 맞는 우리 국악과 고운 한복차림의 손님맞이로 품격과 운치를 더했다. 이는 구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축하객들에게는 훈훈함을 자아냈다.

종로구민의 날 행사는 태조 7년(1398년) 광주에서 주조된 종을 종로로 운반해 종루에 거는 행사가 열렸던 날에서 유래하였으며, 구민의 날 조례가 제정된 지난 1994년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구는 올해 구민의 날 행사 슬로건을 ‘구민이 행복한’ 제23회 종로구민의 날‘이라고 내걸고 구청장부터 구간부를 비롯 직원들과, 안내요원 등 대다수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손님들을 맞았다.

연극배우이자 국악인인 김종엽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사물놀이,길놀이, 비나리, 무령지곡 등으로 구민의 날 시작을 힘차고 신나게 알렸다.

종로구는 행사의 끝마무리까지 국악관현악단과의 수준높은 국악 연주에서부터 흥겹게 어깨를 들썩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구민들은 한자리에서 다양한 장르의 국악을 감상하는 기회까지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국악관현악단의 흥겨운 아리랑환상곡, 쾌옹밀, 봉산탈춤 등과 종이날 본행사에서는 축하 내빈의 축사를 비롯 구와 구의회가 각각 그간 구정발전 공로자에 대한 종로구민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로구립합창단의 축하공연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는 정치사회 경제 문화와 행정에 이르기 까지 모든 영역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명품도시 위상을 확고히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우리가 자리하고 있는 이 곳 명륜당은 조선의 한양 천도 이후 최고의 교육기관으로서 국가의 동량지재(棟梁之材)를 길러내는 교육의 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로의 전통이 살아있는 유서 깊은 이곳에서 구민의 날을 기념하게 돼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이번 구민의 날 장소 선정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참석 내빈으로는 정세균 국회의원을 비롯, 오세훈 전 시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팜 후치 주한 베트남 대사를 비롯 지역 문화계 인사와 자매도시기관장, 시구의원 등 700 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