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문화재단 <2016 부평 솔아솔아 음악제> 개최

안치환, 노래를 찾는 사람들, 김목경밴드, 조동희 출연

2016-05-17     이가온 기자

노닐 듯이, 거닐 듯이 푸르렀던 당신의 청춘을 기억하나요?

부평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옥진)은 대중음악 탄생의 본산이자 민중가요의 산실이었던 부평지역에서 시대정신을 기리고 음악도시의 면모를 선보이고자 <2016 부평 솔아솔아 음악제>를 오는 21일(토) 부평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1950년대 부평은 에스캄 부대에서 발전한 클럽문화가 우리나라에 서양문화를 들여오는데 큰 영향을 미친 곳으로, 국민가수라 칭송받는 조용필이 이끈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 김청산, 재즈 1세대 신중현, 미8군 쇼 무대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대한민국 대표 여가수 현미 등 쟁쟁한 음악인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던 곳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는 “부평의 미군클클럽을 뛴 우리 밴드와 가수들, 악단들은 미군들을 위한 음악을 하면서 내공을 축적, 결국에는 우리 대중가요의 다양화와 질적 상승을 주도했다. 어떤 면에서는 부평이야말로 ‘한국 대중음악의 진정한 성장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1970~1980년대 부평은 노동운동을 바탕으로한 노동가요의 산실로 ‘아침 이슬’로 유명한 작곡가 김민기가 1977년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노래 ‘상록수’를 작곡한 곳이며, 1990년에는 영화 ‘파업전야’의 배경이자 촬영지이기도 하다.

<2016 부평 솔아솔아 음악제>에는 부평의 음악역사를 대변할 뮤지션들이 대거 나온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안치환,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의 노래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의 김목경밴드와 싱어송라이터 조동희가 무대에 선다.

미군부대에서 연주하던 원로 음악인을 주축으로 구성된 부평올스타빅밴드, 지난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평점 만점의 문화공작소 세움, 부평구립여성합창단과 부평구립풍물단도 가세하여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부평구문화재단 박옥진대표는 “1950~60년대 대중음악, 1970~80년대 노동가요는 부평의 가치이자, 소중한 음악자원이다. 부평 솔아솔아 음악제에서 노닐 듯이, 거닐 듯이 푸르렀던 청춘을 마주하길 바란다.” 고 밝혔다.

문의: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032-50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