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발표

오는 2020년까지 5대 문화시설 문열기로, 문화휴가제 등 다양한 제도 마련

2016-07-06     임동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문화시민도시 건설의 청사진을 담은 문화 분야 중장기 계획인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지난 2006년 서울시가 최초로 수립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이 종료되면서 새롭게 수립한 것으로 기존 계획의 핵심 방향인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을 담았다.

서울시는 우선 공연, 영화, 클래식, 국악 등 서울의 문화창조 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5대 문화시설을 오는 2020년까지 차례로 문을 열기로 했다. 5대 시설은 서울시 클래식콘서트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네마테크, 서울돈화문국악당, 창동 아레나다.

또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선 등재를 추진 중인 한양도성에 이어 2020년 한성백제 유적, 2025년 성균관과 문묘, 용산공원의 추가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역 고가, 한강공원 등 상징성 있는 공간에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는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광장과 전통시장, 골목길 등 일상적 공간을 무대로 바꾸는 '만개의 무대 프로젝트'도 마련됐다.

또 시민 개개인의 문화권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문화휴가제'와 같은 제도를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교육을 현재 1만 명에서 오는 2020년까지 4만 명으로 확대하며 오는 2018년 국제문화원 설치, 예술을 통해 치유하는 예술치유센터, 예술자원 중심지에 '서울예술청' 조성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030년까지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세부 이행과제도 수립했다.

서울시민 누구나 문화적 권리를 보장받도록 하는 '서울시민 문화권'을 시민과 함께 선언하고(2016년), 서울문화정책 방향의 근간이 될 '문화시민도시기본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2017년).

또 서울형 유니버설 디자인을 2020년 70개소를 목표로 확대 적용하고 아마추어 동아리 축제를 올해 5개 자치구에서 2020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시민 오케스트라 등 문화동아리 네트워크 확대, 마을예술창작소 및 마을미디어 등 지역 기반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민 여가 및 휴식공간 확보를 위한 '천개의 공원 천개의 숲(2018년)'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술인들의 안정된 생활 지원을 위해 예술인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오는 2030년까지 1천호를 목표로 조성하고 시내 문화시설 및 사회복지 시설에 예술가 단체 입주를 지원하며 인사동 등 예술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서울예술청'을 조성하고 예술인간 교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2020년까지 시민 문화권 선언과 실행계획 수립 등을 통해 기반 조성을 완료하고 추진동력을 확보한 뒤, 2030년까지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한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 수립에 대응한 매 5년 단위의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립된 계획 ‧ 사업 등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