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개인전 '거미줄에 걸린 손처럼' 29일부터 전시

철을 불로 조각해 새로운 입체예술 선보여, 키미아트에서 8월말까지 전시

2016-07-15     임동현 기자

철을 불로 조각하는 이성민 작가의 개인전 '거미줄에 걸린 손처럼'이 오는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도 키미아트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제작하는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되는 작업에 대한 고뇌와 탐구,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유희로 비유하면서 이를 새로운 입체 작업과 설치, 드로잉으로 보여준다. 

이성민 작가는 "용접조각이 철을 공간 속에 드로잉한다면 본인은 철 덩어리 자체에 드로잉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재현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형상일 때 이것이 작품에 환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어쩌면 표현의 강한 터치가 돌, 철이라는 물질로 회귀할 수 있는 방법적인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만듦과 동시에 지우는 행위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작가노트에서 밝혔다.

철로 만들어낸 사람과 나무의 모습, 인물의 얼굴 등이 거칠게 보여질 수도 있지만 강한 터치가 오히려 이 작품을 인공이 아닌 철이라는 물질로 회귀한 듯한 느낌을 선사하기도 하는, 이성민 특유의 작품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이며 자세한 문의는 02)394-641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