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미술관, 마지막 신진작가전 '임현정, 오세경' 개인전 개최
오는 8월 21일까지 전시, 8월 20일 '작가와의 대화' 마련
OCI 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2016 OCI YOUNG CREATIVES'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신진작가전으로 임현정, 오세경 개인전을 연다.
'마음의 섬들'이라는 제목이 달린 임현정 개인전은 세월호 참사 등 작가에게 크게 다가왔던 사회적 이슈부터, 세계 여러 지역을 거치며 받았던 인상적인 풍경, 바닷가나 산책로 등 일상의 거리, 상상 속 광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기에 스민 기억과 감정들을 담아낸 작품들이 소개된다.
종횡비가 1:8에 달하는 파노라마 신작을 필두로 10여점의 회화와 수많은 소품 작업들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 풍경'을 로드뷰 촬영하듯 널찍이 두루 훑기도, 때로는 조각조각 널브러진 부스러기 이미지들에 코닿을 듯 바짝 다가가 깊게 들여다보기도 한다.
특히 그의 작품 속 사람들의 마음이 중구난방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를 보아보면 인류 공통의 심상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데 이것이 임현정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색 온도'라는 제목의 오세경 개인전은 가로 세로 약 4m에 이르는 광활한 화면에 펼치는 아버지와의 못다한 교신을 필두로 사회적 이슈의 희생양에 대한 연민, 부조리한 사회 생리에 휩쓸린 제물들에 대한 애도, 마냥 한 마음으로 늘 솔직하지는 못할 우정에 대한 자조 등 부조리의 대물림에 대한 자조와 연민, 헌정이 담겨진 작품들이 펼쳐진다.
'사회적 이슈-우정 속 미묘한 뒤틀림-개인의 내적인 고민'의 심층화 과정을 한 흐름으로 펼치면서 그 가운데, 실생활에서 영감을 선사한 모티프의 출연을 음미하는 소소한 재미도 맛볼 수 있다.
작품 곳곳에 스며드는 애도와 헌정, 흩어지는 우정 등을 이야기하면서도 작가는 그것을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지 않고 상처난 흔적을 어루만지기도 한다.
작품 전시는 오는 8월 21일까지이며 폐막 전날인 20일에는 두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문의 : 02)734-0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