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박정희' '만화 노무현' 백무현 화백 별세

대통령 생애 통해 한국 현대사 어두운 면 정면으로 비판, 향년 52세

2016-08-16     임동현 기자

<만화 박정희>, <만화 노무현> 등 대통령을 소재로 한 만화 시리즈와 시사만평으로 잘 알려진 백무현 화백이 15일 향년 52세로 별세했다.

지난 4월 위암 판정을 받은 백 화백은 이후 병세가 악화되어 서울 연세사랑병원에서 요양하던 중 15일 밤 세상을 떠났다.

1988년 평화신문 창간과 함께 시사만평 연재를 시작한 백 화백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신문에 '백무현 만평'을 연재하며 시사만화가로 각광을 받았고 서울신문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2005년 <만화 박정희>를 시작으로 <만화 전두환>, <만화 김대중>, <만화 노무현> 등 대통령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남겼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각과 독재,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광주 민주화운동 탄압,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생 역정,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최후 등을 다루며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정면으로 비판한 작가였다.

각종 진보 매체에서 만평을 그렸던 그는 2012년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대변인을 맡았고 지난 4월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전남 여수에 출마했으나 지역구 3선인 주승용 국민의당 후보에 패했다.

그는 출마 당시 이미 위암 3기 판정을 받았고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그의 쾌유를 빌었으나 끝내 병을 이기지 못했다.

발인은 오는 18일이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