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음악극 '클라운 타운' 12월 6일부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순수 국내 창작진이 제작한 '클라우닝쇼' "12월 성수기 관객의 선택 믿으며 공연"

2016-11-28     임동현 기자

극단 벼랑끝날다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 창작음악극 <클라운 타운>이 오는 12월 6일부터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다.

<클라운 타운>은 국내 공연계에서 보기 드물게 순수 국내 창작진에 의해 제작된 '클라우닝쇼'다.

'클라운(Clown)'은 서커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 먼저 나와 재치있는 말이나 몸짓으로 사람들을 웃기며 판을 어울리게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좁은 의미로는 광대나 삐에로를 연상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서양의 모든 광대와 중국의 손오공, 한국의 도깨비 등 행위 예술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캐릭터 모두를 일컫고 있다.

<클라운 타운>은 달의 여신 '루나'의 보호 아래 각자 주어진 역할을 하며 '클라운 타운'에 모여 살던 클라운들이 더 큰 무대를 꿈꾸며 마을을 탈출하지만 자칭 '지상 최고의 서커스 단장' 말볼리오를 만나면서 위험에 빠지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마임, 마술, 라이브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클라우닝'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면서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어떻게 이어지게 되는지를 진중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5월 초연 당시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난해 6월 재연 때는 메르스 사태 여파로 흥행을 하지 못했으나 올해 제14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에서 대상과 무대미술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창작산실 우수공연 재공연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았고 이번에 동숭홀의 올해 마지막 무대로 올려지게 됐다.

또한 연출가 이용주와 음악감독 심연주 부부가 극단 운영을 위해 전 재산을 투자하고 연극의 꿈을 위해 대기업을 박차고 나온 배우 오정민, 성악가 출신 배우 박준석 등 스탭과 배우들의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중 박준석은 이 작품으로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극단 측은 "성인 공연이 주를 이루는 대학로에서, 대형 뮤지컬들의 전쟁이 예상되는 12월 겨울 성수기에 규모 있는 가족극, 스타 캐스팅 없는 저예산 창작음악극을 공연하게 됐다"면서 "여러 위협적인 요소가 있지만 관객은 결국 작품을 보고 판단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흥행에서 낙제점을 받는다해도 작품의 가치를 알아주는 관객들이 소수라도 있다면 'A+'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공연은 인터파크티켓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12월 6일~11일 공연은 프리뷰 기간으로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석 4만원이며 공연 문의는 02)447-0687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