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어린 왕자' 9~1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위너' 보컬 김진우 어린 왕자 역으로 현대무용 도전,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무대

2016-12-09     임동현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의 송년 레퍼토리 <어린 왕자>가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초연 당시 획기적인 테크놀로지 무대로 가족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던 <어린 왕자>는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무대가 시공간을 넘나드는 어린 왕자와의 동행에 판타지와 생동감을 더하게 된다.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빚어낸 환상의 미디어 공간들은 어린 왕자가 여행하는 행성 세계다. 행성들을 이동하며 만나는 어른들은 어린 왕자의 시선에서는 숫자와 이윤에 집착하고 생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기이한 사람들로 비춰지지만 어린 왕자는 여행 속 낯선 만남을 통해 길들임의 과정이 어떻게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지를 깨닫게 된다.

안무를 맡은 안애순 안무가는 "원작을 설명하기보다는 관객들이 생각을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면서 "마지막에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이 원작과 다른데 이는 어린 왕자와의 동행 후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보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안애순 안무가의 안무와 함께 김지운 영화감독이 구성과 대본, 영상을 맡았으며 정재일 음악감독, 후지모토 타카유키 조명감독 등 쟁쟁한 스탭들이 모여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또한 어린왕자 역으로는 '위너'의 보컬인 김진우가 출연해 처음으로 현대무용에 도전한다. 안애순 안무가는 "어린 왕자의 이미지와 맞다고 생각해 케스팅을 했다"면서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어린 왕자>는 안애순 안무가가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으로는 마지막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안 안무가는 <어린 왕자>의 롱런에 대해 "관객의 몫"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