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창극 '나운규, 아리랑' 시즌 2 공연

나운규의 생애와 영화 <아리랑>, 민요 '아리랑'이 어우러지는 무대

2017-02-14     임동현 기자

영화인 나운규의 삶과 그의 영화 <아리랑>, 그리고 민요 '아리랑'이 어우러진 국립민속국악원의 브랜드창극 <나운규, 아리랑> 시즌 2 공연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펼쳐진다.

창극 <나운규, 아리랑>은 2015년 4월 '제1회 창극 소재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으로 지난해 9월 초연 이후 남원, 부산, 대구, 대전 등을 돌며 인기를 모았다.

올해 선보이는 시즌2는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극본을 보완하고, 황호준 작곡가를 참여시켜 보다 완성도를 높였다.

극을 쓴 최현묵 작가는 나운규의 생애와 영화 <아리랑>의 줄거리를 통해 예술가의 고뇌와 슬픔, 희망과 좌절을 담아냄과 동시에 가족애와 개인적인 사랑, 용서와 화해를 다루고 있다.

작품은 영화와 창극 무대를 넘나드는 이중 구조로 구성된다. 영화와 창극 속 주인공인 나운규는 각각 분장실과 창극 무대를 오가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든다.  

초연과의 가장 큰 다른 점은 음악으로 창극,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황호준 작곡가가 모든 음악을 새롭게 만들었다. 특히 아리랑, 구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해주아리랑, 상주아리랑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이 극적 상황에 맞게 배치되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 무대에는 춤패와 그림패가 등장한다. 무용수들로 구성된 춤패는 안무된 동작을 선보이고 그림패는 초승달, 꽃, 나무 등 무대에서 움직임이 필요한 소품들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고 소품과 함께 어우러지며 추상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실력을 다져온 김대일, 정민영이 나운규 역으로 교차 출연하며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이 모든 배역을 맡았다.

<나운규, 아리랑>은 오는 3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