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인 '삶것',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최종 우승작

원심목으로 이뤄진 공원 '원심림' 제안, 7월 서울관에서 전시

2017-04-05     임동현 기자

양수인의 '삶것'이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4일 "국내·외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최종후보 5팀의 프레젠테이션 끝에 양수인의 '삶것'을 최종우승 건축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 YAP)'은 뉴욕현대미술관이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고 프로젝트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공모 프로그램이며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시아 최초로 2014년부터 뉴욕현대미술관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현대카드와 함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삶것'은 나무와 비슷한 형상의 구조체인‘원심목’으로 가득 찬 공원‘원심림(Centreefugal Park)’을 제안한다. 건축가 양수인이 만들어낸 단어이자 작품 제목인 <원심림(Centreefugal Park)>은 숲을 연상시키는 단어‘원시림’그리고 구조체(파빌리온)의 관성적 특징인 ‘원심력(centrifugal)’을 합성한 것으로 실제 구현될 파빌리온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원심목들은 바람이나 빛 등 주변적 환경에 반응하여 회전하고 움직이는데, 구동의 효율성과 친환경적인 문제들을 고민하고 이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이 갖는 장소적인 차별성에 주목해 작품 그 자체보다는 작품을 통해 환경을 조성하고 관람객에게 공원과 같은 쉼터를 제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삶것의 <원심림>은 오는 7월 11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 전에서  마당에 설치, 전시될 예정이며 8전시실에서는 최종후보에 오른 5개 팀을 포함해 1차 후보군으로 추천받은 23개 팀 및 2017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국제네트워크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최종후보군 5팀의 계획안은 뉴욕현대미술관, 산티아고 컨스트럭토 등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