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우리는 평화를 노래합니다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 ‘두물머리 사랑’ 합창

2017-07-27     정호연 기자

힘들 때 사람들은 노래를 통해 위안을 받는다. 미국남북전쟁 때 병사들이 불렀던 포스터의 ‘스와니강’ 역시 전쟁의 참혹함과 고통을  노래로 달랬다.

그 어느 해보다 북한의 미사일 공포가 컸고 남북은 대화조차 끊은지 오래다. 그렇다고 평화에 대한 꿈을, 언제가 하나가 되리란 희망까지 버릴 순 없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를 노래한다. 강물이 쉬지 않고 한 물줄기가 되어 큰 바다를 향하듯이.

매년 8월이면 한국을 방문하는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임재식 지휘자가 스페인 땅에서 가꾼 한류전도사 합창단이다. 그들이 오는 8월 12일부터 29일까지 12회의 순회공연을 갖는다.

가는 곳 마다 푸른 눈의 외국인 합창단이 부르는 우리 가요. 가곡, 뮤지컬 넘버들에 청중들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동화된다. 우리 말 딕션(발음)이 명료한데 놀라고 함께 부르는 아리랑에 관객이 감동이다.

이번 밀레니엄 합창단의 콘서트 제목은 ‘평화의 노래’. 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의 ‘한강 칸타타’ 에 나오는 ‘두물머리 사랑’을 주제곡으로 삼은 것이다.

“얼마나 먼 그리움이기에 푸른 산맥 뿌리치고 달려 왔나, 북한강은 그렇게 달려왔나 . 중략~ 반만년 흘러온 두갈래 물줄기, 여기서 하나가 되었으니, 변치 않을 사랑이어라 두물머리 사랑~

노래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서 하나로 흘러가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지난해 12월 스페인 현지 마누멘탈극장에서도 이 노래를 불러 동포들은 물론 현지 스페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 때 임재식 지휘자는 내년 한국 방문 때 평화를 노래할 것이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한다.

이들이 들려줄 평화의 콘서트는 광명시민회관을 출발해 29일 안성남사당 까지 흘러간다.

 

<2017GVM내한연주일정>

8. 12일 광명시 시민회관/ 13일 통일부 한반도통일미래센터/ 14일 김포아트홀/ 15일 안산문화의전당 /18일 의왕시 우경예술관 / 19일 오산 문화예술의전당 / 20일 군포문화예술회관 / 23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 24일 중랑문화원 금란교회 /25일 양평군민회관 /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 29일 안성남사당공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