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창작뮤지컬 '특별한 손님'

초보 점술가와 '죽음'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들 "내일이라는 카드가 있다"

2017-09-25     임동현 기자

극단 더늠의 창작뮤지컬 <특별한 손님>이 오는 10월 1일까지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에 위치한 극장 봄에서 공연된다.

<특별한 손님>은 미아리고개 끝자락에서 어느날 시력을 잃고 점술가가 된 초보 점술가 '희원'이 두 눈이 아닌 마음으로 들려주는 서툴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낸 뮤지컬이다. 

희원은 모든 것이 서툴고 점성술도 역시 엉터리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사람들은 계속 찾아온다. 히키코모리의 삶을 사는 '네이버 카페 사그리' 멤버 곰, 유기동물 담당지었지만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살아있는 동물들을 묻어야했던 공무원 이 과장, 고민은 많지만 누구와도 공유를 하지 않으려는 여학생 등이 그를 찾는다. 이들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희원과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초보 점술가에게 사람들이 찾아오는 희극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비극 사이에서 극중 아이러니를 통해 '내일'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품을 쓰고 연출한 차지성 연출가는 "한 사람은 여러 사람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아직 그런 이야기를 해주기에는 경험과 지혜가 부족한 듯하다. 하지만 하나만은 알고 있다. 아직인 무엇인가를 포기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게는 내일이라는 카드가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희원 역을 맡은 이초롱을 비롯해 이요성, 조은영, 이원범, 김셔니 등 개성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이보람 음악감독의 음악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뮤지컬의 재미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0505-89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