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장애인 함께 콜라보레이션.‘춤추는 알갱이들의 화려한 외출’

11월 2일 용산아트홀 대극장, 필로스 장애인무용단, 라이브드로잉아트 김형희 등 출연

2017-10-26     이가온 기자

장애인 예술가들이 주축이된 “춤추는 알갱이들의 화려한 외출”이 오는 11월 2일(오후 4시 30분)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예술가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비장애인 예술가들이 함께 한다. 요사이 큰 화제를 모으며 활동하고 있는 라이브 드로잉아트의 김형희와 젊은 연주자 튜바의 정광영, 플룻의 이영수 등이 참여하며 영등포여고의 특수학급 학생들, 문래 방과후 아카데미 희애뜰 학생들과 함께 필로스 장애인무용단을 초청해 마련한 무대다.

작품은 꿈꾸는 알갱이들이 탄생부터 자라나면서 예술가로 성장하면서 화려한 외출, 즉 세상으로 나가게 되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춤추는 알갱이들의 화려한 외출’은 작지만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당당한 알갱이, 그들은 스스로 춤을 추고자 한다.

태정숙의 “춘앵무”를 시작으로 반호정의 한국 창작무용 작품 “화려한외출” 중 ‘또 다른 꿈, 나를 찾아서...’, 피아니스트 심훈의 연주 등 다양한 예술장르가 함께 출연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더불어 희망세상을 여는데 가치를 공유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총 예술감독을 비롯해 비욘드 예술단원 모두가 재능기부로 공연이 이루어져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사)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 윤덕경, 이하 장문원)이 주최하는 윤덕경 서원대교수가 오래 전부터 몸담고 있던 장문원에 지난 8월 이사장으로 취임 후 첫 사업으로 새롭게 기획한 공연이다. 특히 문화 창작의 활성화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장애인식 개선과 함께 장애인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윤덕경 이사장은 “‘춤추는 알갱이’의 정신은 사회적 약자나 문화예술분야의 소외된 사람들을 이끌어 하나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지극히 작은 알맹이들이 모여 하나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룰 때 그것이 참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예술 복지를 구현에 힘쓰고 있는 장문연(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은 1996년 12월에 개원해 20여년 동안 특수학급의 무용 지도 및 교육 예술분야의 인재양성, 장애인 예술가와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융복합공연 타 장르의 예술단체와 협업, 캠프, 토론회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지난 8월 부이사장으로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동해 온 윤덕경 예술감독(서원대 교수)이 이사장으로 취임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이사장을 맡아 온 이철용 전 이사장은 고문으로서 장문연에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