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명인들의 가야금 첫 공개

가야금 산조 명인 김창조 선생 등 150년 된 가야금 공개 예정

2009-09-10     박솔빈 인턴기자

오는 18일 개최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전 ‘樂-소리’에서 가야금 산조의 명인 김창조(1865-1919) 선생, 난초 김죽파(1911-1989)선생, 황병기 선생(1936~)의 가야금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창조 선생은 한말ㆍ일제강점기 때의 가야금산조 명인으로 가야금 산조의 틀을 만들었으며 그의 손녀 김죽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예능보유자로 김죽파산조를 완성했다.

양승희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김창조 선생과 김죽파 선생의 가야금은 각각 150여 년, 60여 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죽파의 방’에 전시된다.

1993년 발매된 앨범 ‘미궁’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황병기 선생의 80~90년 정도 된 가야금 역시 공개 예정이며 가야금 보호를 위해 특수 유리 속에 넣어져 공개된다.

전시를 기획한 김영일 큐레이터는 “가야금은 2천 년 전부터 디자인된 전통악기인데 150여 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점차 화려한 모양새로 변화하고 있지만 디자인적인 발전과 함께 선인들의 훌륭한 소리도 계승ㆍ발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