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관현악단 국립극장 공연, 현송월 서현 깜짝 등장
남북 어울려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열창, 미국 대중음악 이채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이 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다.
지난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가진 삼지연 관현악단은 이날 국립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남북 대표단이 함께 자리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 김희중 대주교,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연극인 손숙 박정자,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이 모습을 보였다.
공연은 강릉에서 선보였던 이선희의 <J에게>,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 왁스의 <여정> 등 한국 가요와 <반갑습니다> 등 북한 가요, 로시니 <빌헬름텔 서곡>,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등 클래식이 선보였다.
이와 함께 <올드 블랙 조>, <Those were the Days> 등 미국 대중음악이 공연에 나와 색다름을 줬으며 <Autumn Leaves(고엽)>, <Red River Valley> 등도 새로운 편곡으로 선을 보였다.
공연 말미에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현 단장은 "강릉에서 목감기가 결려 상태가 안 좋지만 단장인 제 체면을 봐서 다른 가수들보다 조금 더 크게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뒤 <백두와 한나도 내 조국>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곡 <다시 만납시다>에서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무대에 등장해 북한 단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른 것이다. 이들은 이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12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