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를 토론한다"

6인의 전문가 공동감독 여 "새로운 논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2018-04-25     임동현 기자

오는 9월 열리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의 주요 전시 및 참여자들이 공개됐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주관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은 25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비엔날레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기존의 1인 감독 기획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콜렉티브)들이 공동감독으로 기획과 총괄을 맡은 것이 특징이다. 김남수 무용평론가. 김장언 독립큐레이터, 임경용 더북소사이어티 대표,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팀장,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이 이번 비엔날레를 맡았다.

또한 현대미술 전시에만 국한되어가는 비엔날레를 벗어나 아고라, 토론 등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를 통해 미술관을 토론의 장으로 만들고 대중을 관람객이 아닌 비엔날레를 이끄는 하나의 주체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보여주려 한다.

김장언 독립큐레이터는 "비엔날레가 현대 전시의 장이라는 것을 과감하게 벗어나 새로운 논의의 장, 문화가능성을 재인식하는 장으로 만들려 노력했다"면서 "대중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내용을 남아있는 시간동안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의 주제는 '좋은 삶(Eu Zen)'으로 시간, 문화, 장소를 불문한 공통분모로서의 '좋은 삶'을 논의한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은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토론하는 동시에 쾌락과 안락이 아닌 능동적인 삶, 피어나는 삶을 향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구라는 유한한 생태계에서 '좋은 삶'의 방식을 상상하며 행동하는 시민의 모습을 보여줄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시대를 향한 표준의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안무로 제안하는 안무가 노경애, 출판물을 유통하는 카탈로그 역할을 하며 독서활동의 결과물로 작품을 구성할 디스플레이 디스트리뷰트, <모두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통해 '뉴 노멀'의 세계를 보여줄 민세희 작가 등이 전시자로 참여한다.

또 3차에 걸쳐 열리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진화:인류세의 도래와 공유 인간의 부활> 포럼, 6인의 작가로 구성된 임시적 예술공동체 '보물섬 콜렉티브'가 각자가 찾고 있거나 잃어버린 '보물'에 대해 기록 보고하는 프로젝트 <니에트! 니에트! 니에트!>, 청년들의 독립단체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가 '독립'이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진행하는 토론, 장애여성극단 '춤추는 허리'가 보여주는 즉흥 춤과 연기 등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와 토론, 포럼 등이 열릴 예정이다.

'새로운 삶의 가능성 탐구'를 표방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은 오는 9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