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세토 오페라단 창단 22주년 기념 오페레타 <박쥐> 공연

체코 프라하 국립오페라 주역 가수들과 성악가들 한자리에, 9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18-08-02     이가온 기자

베세토 오페라단이 창단 22주년 기념으로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라타 <박쥐>를 오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쥐>는 세계 오페라팬들이 재미있는 오페레타로 손꼽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체코 프라하 국립오페라 주역 가수들과 함께 체코의 대표 지휘자 지리 미쿨라가 지휘를 맡는다. 

공연은 100년 전인 1918년 블라디보스톡에서 조우한 체코군인들과의 협조로 독립군이 청산리대첩을 승리하게 한 역사적인 사건을 다시 상기하며 한국과 체코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면서 양국의 최고 성악가들이 공동 출연하여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오페라작품을 선보이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작품은 19세기 유럽 귀족사회의 이야기로 주인공 아이젠슈타인과 친구 팔케인, 아이젠슈타인의 부인 로잘린데, 로잘린데와 옛예인 알프레드, 젊은 하인 아델레. 변호사 블린트, 교도소장 프랑크 등이 벌이는 코믹하고 유쾌한 3막의 오페레타이다.

'황금빛깔의 소리'로 불리는 소프라노 베라 폴라초바와 탁월한 기량으로 호평받고 있는 성악가 박혜진이 로잘린데 역을 맡았고 열정의 테너 토마스 체르니와 국내 팬들에게 '정통 테너의 교과서'로 알려진 이정원이 알프레도 역으로 출연한다.

러시아에서 오페라 연출을 수학하고 한국 최초의 여성 연출가인 강화자 베세토 오페라단 단장이 발탁한 배우 출신 리디아 박이 연출을 맡았으며 방송과 연극, 뮤지컬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용이 간수 역으로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베세토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에 다문화 가정, 장애인, 탈북인 가족, 지역 공익 근로자, ROTC후보생, 군부대 장병 등을 초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