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SCO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일무 선보이는 '더 킹 콘서트’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팔일무 장엄한 선율과 정제된 몸짓 펼쳐

2018-09-18     이가온 기자

경기도립국악단이 2018년 경기 천년을 기념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종목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의 위대한 무형문화유산을 등재할 수 있는 기획 프로젝트 공연을 진행한다. 그 일환으로 18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더 킹 콘서트(The King Concert)’가 열린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19개의 무형유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다. 2001년 종묘제례악 등재를 시작으로 판소리(2003), 남사당놀이(2009), 가곡(2010), 아리랑(2012), 농악(2014) 등이 있다.

공연을 여는 첫 무대에는 (사)아악일무보존회가 초청받아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을 팔일무로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며, 국악계와 무용계에서 중견무용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미주, 김경진, 김경숙, 안시향, 이승주, 변현조, 윤상미, 송영인이 팔일무의 장엄한 선율과 정제된 몸짓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인류무형유산 등재 종목을 중심으로 인간문화재 8인의 협연무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 무대는 300명의 일반인들이 무형유산의 유네스코 등재 염원을 담아 아리랑 대합창으로 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울려 퍼진다.

참고로 팔일무는 천자(天子)의 제향(祭享) 때 쓰이는 일무로 우리 나라에서는 문묘(文廟)·종묘(宗廟) 제향에 쓰인다. 일(佾)은 열(列)을 의미한다. 일무는 지위에 따라 팔일무·육일무(六佾舞)·사일무(四佾舞)·이일무(二佾舞)의 네가지가 있다.

팔일무는 한 줄에 8명씩 여덟 줄로 늘어서서 64명이 추며, 문무(文舞)와 무무(武舞)가 있다. 문무는 영신(迎神)·전폐(奠幣)·초헌(初獻)의 예(禮)에 추며, 무무는 아헌(亞獻)과 종헌(終獻)에서 춘다. 문묘에서는 문무는 왼손에 약(籥), 오른손에 적(翟)을 들고 추며, 무무는 왼손에 방패[干], 오른손에 도끼[戚]를 들고 춘다.

종묘에서는 원래 육일무를 추었으나, 1897년에 팔일무를 채택하였다가 1910년부터 다시 육일무로 바꾸었고, 1960년대부터 이씨종친회에서 종묘제향을 부활하면서 다시 팔일무를 채택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무는 왼손에 약, 오른손에 적을 들고 추며, 무무는 앞의 네 줄은 검(劒), 뒤의 네 줄은 창(槍)을 들고 춘다.(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종묘제례악 일무를 총괄지도하는 김영숙 전수교육조교(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는 “종묘의 야외현장과 달리 대극장에서 관객들이 종묘제례악 일무를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는 무대라서 종묘제례악에 담긴 음양오행사상과 미학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전폐희문을 선보인 (사)아악일무보존회는 오는 11월 15일(목)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정대업’ 전장을 발표하는 기획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