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 영화 'B급 며느리'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

"대중매체 통해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사회 문제 인식 높인 공 세워"

2018-10-10     임동현 기자

노희경 작가,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가 2018년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성평등문화인상'에 노희경 작가, '성평등문화콘텐츠상'에 <B급 며느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가 주관하며, 문체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성평등과 관련한 사회 인식을 높이고, 성평등 환경 조성에 기여한 인물(단체)과 문화콘텐츠를 선정해 격려한다.

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인 노희경 작가는 1995년 MBC 베스트극장 <엄마의 치자꽃>으로 데뷔해 <거짓말>, <꽃보다 아름다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내가 사는 이유>, <빠담빠담>, <디어 마이 프랜드>, <라이브> 등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드라마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성평등문화상 심사위원회는“대중매체(미디어)를 통해 소외계층,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감 있는 이야기와 사회 이면을 보여주고,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공을 세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 <B급 며느리>는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문제로만 치부되어 온 고부갈등을 남편이자 아들인 ‘남성’의 시선으로 보여주면서 고부갈등을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을 전환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웹툰 <며느라기>로 한국사회의 가부장제 문화의 문제를 풀어낸 수신지 작가가 청강문화상을, 2003년 창단 후 장애여성의 성, 가족, 연애,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창작하고 있는 장애여성극단 '춤추는허리'가 문화예술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진 여성문화예술인을 선정하는 '신진여성문화인상'에는 김민정(극작가), 김영옥(문화예술기획자), 김유리(큐레이터), 백수현(플루티스트, 축제기획자), 오신영(오페라가수), 임정서(시각예술작가), 임정은(연극배우), 지현(가수), 장혜영(영화감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