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다시 만나는 라메르에릴의 독도 전시회

세종문화회관 전시실 오프닝11월 21일 오후 5시30분

2018-11-09     정호연 기자

‘독도’ 하면 애국심이 넘쳐 붉은 띠를 두르거나 태극기를 펄럭이는 것을 연상할 것이다. 독도를 사랑하는 단체들이 유난히 많은 것 역시 독도사랑이 나라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랑이 우리끼리는 몰라도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태극기를 펄럭이는 것이 어떻게 비쳐질까? ‘사랑은 아무나 하나’란 대중가요도 있고, ‘독도는 우리 땅’이란 가요풍의 노래도 있다. 모두 좋지만 세계무대에 올리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독도를 승화된 예술로 표현해 지난달 유럽과 호주 등에서 독도 주제의 ‘독도 오감도’ 등의 콘서트를 열고 티켓 매진과 기립 박수를 받고 온 단체가 있다. ‘라메르에릴’ (La Mer et L'Île, 바다와 섬; 이사장 이함준 전 국립외교원장)이 2012년 100여명의 저명한 예술가와 학자들이 설립한 단체가 그 출발이다. 이번엔 5번째 동해 · 독도 특별기획전으로 ’독도미학 (獨島美學) ‘ 展이다. 일정은 11.21-12.11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관이다.

내년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중국 상하이 및 베이징,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에서 ‘독도미학(獨島美學)’ 展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서용선, 김근중, 정종미, 김선두, 오병욱, 이종송 등 중견작가 21명과 사진작가 2명이 참여한다.

가슴 속에 깊은 울림 주는 전시 기대  

이함준 이사장은 ‘작가들이 4년째 매년 독도를 직접 방문하여 독도에서 직접 스케치를 하고, 영감을 받아 예술가 특유의 화풍으로 녹여낸 작품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독도미학‘ 展은 우리의 가슴 속에 깊은 울림을 주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그림과 음악이 융합하면서 독도를 투쟁과 분쟁이 아니라 가보고 싶은 매력적인 상상의 섬으로 승화한 것이야말로 탁월한 착상이다. 그 누구도 독도를 그릴 수는 있지만 자기 것이라며 그릴 수 있는 작가는 우리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고지도(古地圖)를 뛰어 넘는 실체가 될 것이다. 바라건데 ‘ 더 널리, 더 높이, 우리 예술가들의 진가(眞價)를 통해 독도가 세계를 호소력있게 설득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헸다. 이번 ‘독도미학’ 展 기간 중 12.1(토) 및 12.8(토) 오후 3시에 미술관에서 동해와 독도를 주제로 한 2회의 토크콘서트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