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를 위한 예술'을 꿈꾸는 키스 해링의 10년 예술혼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DDP 디자인전시관에서 내년 3월까지

2018-12-17     임동현 기자

1980년대 단 10년간의 불꽃 같은 작업 활동을 통해 '모든 이를 위한 예술'을 꿈꾸었던 키스 해링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가 오는 2019년 3월 17일까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키스해링 재단, 나카무라 키스해링 컬렉션에서 키스 해링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전시로, 키스해링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작품 175점을 선보인다.

키스 해링은 1980년대 '그래피티'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작가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는 예술의 폐쇄성에 의문을 가지고 지하철 역 광고판에 분필로 그린 <지하철 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이기 시작한다.

그는 '모든 이를 위한 예술'을 이상으로 삼았으며 지하철 역 드로잉을 시작으로 포스터, 음악 앨범의 커버 디자인 등을 통해 대중들이 더 쉽게 자신의 예술을 접하도록 만들었다. 

전시는 작가의 작업 초기부터 타계할 때까지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음악 앨범과 포스터 작업 등을 통해 세계의 평화, 인종 차별 반대 등의 목소리를 낸다.

그의 대표작인 <아이콘> 작품들은 물론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초대형 작품인 <피플>과 <피라미드>, <블루프린팅>, 만화적 상상력을 자신의 시그니처 작업으로 탈바꿈시킨 <빛나는 아기>, <짖는 개> 등을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1988년, 에이즈에 걸린 것을 알게 된 후 병마와 싸우며 작업한 <종말> 시리즈, 어린이를 위한 <파랑과 빨강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멘토인 앤디 워홀의 얼굴과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를 합성해 미국의 자본주의를 풍자한 <앤디마우스> 시리즈, 데이빗 보위의 1983년 앨범 <위드 아웃 유> 앨범 커버 등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키스 해링이 활동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 관련 영상, 콜라보레이션 상품들도 함께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