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친환경 소파블록 물양장’ 조성

파도 흡수, 어선 보호, 인공어초 역할로 생태계 보전 역할 기대

2009-10-27     박희경 기자

 남해군은 지난 7월 착공한 미조면 설리항 물양장 16m 중에 양쪽 일부분을 제외한 중앙의 13m에 새로운 공법인 소파블록 물양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소파블록 물양장은 모래유실 등 기존의 물양장의 부작용을 없애고 파도를 막아주며 어초기능을 겸비해 바다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친환경 물양장이다.

 이 소파블록은 너비 1.6m, 길이 4m, 높이 2m로 모두 21개가 3층의 가로방향으로 설치돼 상판에는 차량통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각 블록에는 직경 60㎝의 기둥이 5개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밀려오는 파도를 70% 이상 소멸시키고 해수의 흐름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시설된 소파블록은 석문 소파블록으로 외해에서 밀려온 파도가 물양장에 부딪치는 일반 물양장과 달리 파도를 흡수하기 때문에 물양장 파손위험이나 물양장에 정박해 있는 소형선박들의 충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또 물양장에 부딪치는 파도와 함께 발생하는 해류가 강제로 흐를 때 생기는 해안유실이 없어 항내 수심저하, 수질악화, 토사 퇴적 등의 인위적인 이동이 발생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 기둥 형식으로 된 소파블록은 인공어초의 기능을 할 수 있어 바다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역할과 함께 물양장 낚시객을 유도하는 관광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소파블록 물양장이 일반 물양장과 사업비가 비슷하지만 인공어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도입하게 됐다”며 “이 친환경 물양장이 완공되면 생태계 복원과 관광객 유입의 두가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소파블록 물양장이 인공어초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친환경적 어항시설을 위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박희경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