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해외무용단 세 작품 줄줄이 내한

'신데렐라','백조의 호수', '피노키오' 전작 뒤엎는 새로운 이야기들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무대 올려

2019-04-17     이가온 기자

 

올해 무용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무용 작품이 줄줄이 내한한다. 10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는 영국 야스민 바르디몽 컴퍼니의 <피노키오>를 시작으로 14년 만에 내한하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신데렐라>와 9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그 주인공이다. 세 작품 모두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맨발의 신데렐라가 찾아온다! 몬테카를로 발레단 <신데렐라>

세계 명문 발레단으로 꼽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작품 <신데렐라>가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삼일 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신데렐라> 작품으로 내한 후, 무려 14년 만에 내한이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최정상급 컨템퍼러리 발레단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국내에 소개가 많이 되지 않아, 무용팬들을 목마르게 했다.

모나코

모나코는 한 세기 이상 발레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대를 장식해온 곳으로, 오늘날 창조와 표현의 중심지이다. 강수진, 문훈숙, 김인희 등 우리나라 최고의 발레 스타를 키워낸 학교로 유명한 몬테카를로 로열발레학교는 몬테카를로 발레단과 함께 운영된다. 이번 공연은 1993년부터 예술감독을 맡아 자유롭고 신선함으로 가득한 연출을 보여주는 장-크리스포트 마이요가 직접 디렉터로서 참여한다. 마이요의 <신데렐라>는 전통적인 신데렐라 서사를 따라가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금빛 맨발의 신데렐라가 등장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지난 1월 수석무용수(Soloist Principal)로 승급한 발레리노 안재용(27)의 활약을 엿볼 수 있다. 2016년 몬테카를로에 입단하여 군무(코르드발레)로 시작한 안재용은 입단 첫해부터 주요 배역들을 잇달아 연기한 뒤 2017년에는 세컨드 솔로이스트로 승급하였다. 이번 ‘신데렐라’ 무대는 새로운 스타탄생을 지켜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화 피노키오의 새로운 변신, 무용극 <피노키오>

신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안무와 깊은 통찰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영국 현대무용의 대표적 안무가인 야스민 바르디몽의 작품 <피노키오>가 5월 18일과 19일 이틀간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한국 관객에게는 2009년 <예스터데이>라는 작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10년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내한한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사랑 받는 있는 클래식 동화 <피노키오>를 독창적인 안무와 상상력이 풍부한 장면으로 가득 채웠다. 2016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후 영국, 유럽, 마카오를 거쳐 한국에서 공연한다.

근육질의 백조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몸짓,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또 하나의 통념을 깬 전설적인 무용 작품 매튜 본의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10월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역시 원작의 스토리를 폐기하고 현대 영국의 왕실로 배경을 옮겨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고전 발레의 상징과도 같은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자 백조를 등장시키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내한공연에 비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무대와 조명, 의상을 이번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