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비극과 희극의 친숙한 레퍼토리로

5월17일~6월 9일, 모두가 즐기는 오페라 축제, 예술의전당 주요 무대서 선보여

2019-04-19     이은영 기자

올해 1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축제,<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가 친숙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맞는다. 오는 5월 17일(금)부터 6월 9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예술의전당이 공동 개최한다.

2010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국내 오페라단의 발전을 위해 민간 오페라단의 참여를 지원함으로써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후원하며 올해 6개 오페라 단체가 참여한다. 오페라극장에서는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 호남오페라단의 <달하, 비취시오라>, 노블아트오페라단의 <나비부인>과 국립오페라단 <바그너 갈라>가 관객을 만난다.

자유소극장에서는 더뮤즈오페라단의 <배비장전>과 선이오페라앙상블의 <코지 판 투테 – 여자는 다 그래>가 소극장 맞춤형 오페라를 선보인다.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열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무대인 <오페라 갈라콘서트>는 작년에 이어 페스티벌 미리보기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대부분의 오페라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오페라극장 작품 <사랑의 묘약>, <달하, 비취시오라>, <나비부인> 역시 사랑을 말하지만 각기 다른 결말을 맞이한다. <사랑의 묘약>의 순수한 시골청년 네모리노는 지주의 딸 아디나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묘약을 마시고, 자신의 자유까지 희생하려 하지만 바보스러운 순정과 진심으로 인해 결국 아디나와의 사랑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사랑의 결실을 맺는 대표적인 로맨틱 코믹 작품인 <사랑의 묘약>과는 대조적으로, <달하, 비취시오라>와 <나비부인>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여인의 이야기 ‘정읍사’를 토대로 한 창작오페라 <달하, 비취시오라>, 이별보다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여인에 대한 이야기 <나비부인>은 사랑 때문에 죽음에 이르는 비극 오페라이다. 사랑에 웃고, 우는, 우리의 삶을 그리는 오페라를 열 번째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코믹 오페라 두편도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조선 후기 판소리 타령이 모태가 되는 작품 <배비장전>과 원작의 레치타티보를 우리말로 구사하여 재탄생시킨 <코지 판 투테>가 그것이다.

2015년 초연된 <배비장전>은 조선 후기 판소리 ‘배비장 타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미 마당극이나 뮤지컬로는 많은 시도가 있었던 작품이다. 코믹한 언어유희와 우스꽝스러운 몸짓이 오페라라는 장르 속에 적절하게 표현돼 판소리와는 또 다른 신선함을 자아낸다. ‘여자는 다 그래’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의 작품 <코지 판 투테>는 원작의 내용을 토대로 레치타티보를 우리말의 대사들로 바꿔,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끌고 간다. 무대와 객석을 허물고, 곳곳에 코믹한 대사들을 배치하여 웃음을 자아내며 관객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간다.

이외에도 '도전! 오페라스타' 와 '야외로 나온 오페라-무대 밖 야외에서 함께 즐기는 오페라 나들이'가 마련돼 시민들이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놨다.

'도전! 오페라스타'는 .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친구 추가 후 직접 부른 오페라 아리아 또는 이태리 칸초네 자유곡 1곡 영상을 전송하면, 이 중 선발된 사람은 5.18(토) 오후 6시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의 기회가 주어진다.

'야외로 나온 오페라-무대 밖 야외에서 함께 즐기는 오페라 나들이'는 5월 4일(토)와 5월 11일(토) 토요일 오후, 휴식을 위해 예술의전당을 찾은 가족 나들이객 및 연인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사랑받아온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과 함께하는 오페라 나들이를 준비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홈페이지(www.koreaoperafestival.com) 및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참조) 

한편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지난 2010년 1회를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총 183회 공연, 누적 관객 약 23만 명을(1~9회 기준)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입장권은 1만원~15만원으로 공연에 따라 다르다. 2만원~3만원에 관람 가능한 페스티벌석, 오페라페스티벌 10주년 할인 30%, 가족패키지 25%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지난 9년 동안 예술의전당 공연장에서 총 40개의 오페라(중복작품 제외)를 무대에 선보여, 대중적인 작품부터 창작작품까지 국내 오페라계의 레퍼토리를 확장하는데 기여했다. 야외 무료공연은 총 11회 공연되었으며, 매년 꾸준한 사랑을 받는 페스티벌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티켓 예매:예술의전당 02-580-1300  인터파크 1544-1555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