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민족춤이 카자흐스탄 민족춤을 만날 때

9.6~9, 세계민족무용연구소 개소 20주년 9개국 16종목 민족무용 공연 등 4년 걸쳐 복원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 20주년 행사 백미

2019-08-13     조두림 기자

1999년 설립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허영일)가 개소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세계민족연구소는 각국의 민족무용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더불어 지난 1999년 일본의 <노가쿠(能樂)>을 시작으로 인도‧중국‧몽골‧필리핀‧캄보디아‧베트남 등 아시아권 각지의 풍요로운 민족춤을 국내에 소개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민족무용을 초청해 고유한 민족무용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함으로써 춤을 통한 세계 문화다양성과 가치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활동해왔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우리 전통춤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복원하여 창덕궁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무대화한 바 있다. 

올해는 개소 2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국내에 소개했던 아시아권의 민족무용을 포함하여 미국 하와이‧스페인‧인도‧중국‧카자흐스탄‧말레이시아 등 9개국의 엄선한 민족무용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순조무자년 연경당진작례 복원’ 공연은 20주년 행사의 백미다.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가 1828년 모친인 순원황후(純元王后)의 탄신을 경하하기 위해 거행한 진작례(進爵禮)를 복원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몇 해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허영일 소장은 “민족무용을 전공하고 연구소를 개소한 지 벌써 20년이 됐다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그동안 한예종의 아시아 우수 예술 인재 프로그램 AMA(Art Major Asian Scholarship) 장학생 제도가 큰 도움이 됐다. 각국 민족무용 레퍼토리를 보유한 장학생들과 ‘민족무용발표회’ 등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종으로 횡으로 민족무용의 외연을 넓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부분은 연구소가 문헌을 찾아내 4년여에 걸쳐 복원해 저작권을 가지고 있기도 한 의미있는 작업, 연경당 진작례를 다시 무대에 올린 것이다. 기대해봐도 좋다”고 당부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전석 초대이며, 선착순 예약으로 접수한다.

■문의: 02-746-9347

[공연 일정]

○ 9월 6일(금) 19:30 <세계민족무용 초청 공연> : 미국 하와이‧스페인‧인도‧중국‧카자흐스탄‧말레이시아 등 9개국 16종목의 민족무용 공연_서초동 캠퍼스 이강숙 홀

○ 9월 7일(토) 11:00/ 15:00 <전통문화콘텐츠 복원 공연>_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 _ 창덕궁 연경당 본채

○ 9월 8일(일) 10:00<발자취 모임>: 세계민족무용연구소 20주년 회고간담회_서초동 캠퍼스 2층 세미나실 

○ 9월 9일(월) 19:30 <세계민족무용 초청 공연> : 연경당 진작례 복원공연 레퍼토리 3종과 세계의 민족무용 7개국 11종목_ 석관동 캠퍼스 예술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