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 개최, 개막작은 김태용 감독 《꼭두 이야기》

주제 ‘무형유산 다시보기’, 북한영화 상영.. VR 체험까지

2019-09-18     김지현 기자

아름다운 몸짓, 소리, 건축, 문화재 등을 소재한 영화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영상축제가 찾아온다.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로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영화제이다.

올해 6회를 맞는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무형유산 다시보기’를 주제 한다. 주변에 늘 존재했지만 깨닫지 못했던 무형유산을 소재로 한 8개국 26편의 영화와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축제는 ‘아리랑’ㆍ‘재:발견’ㆍ‘IIFF단편’ㆍ ‘포커스’ㆍ ‘특별상영’ 등 5개 부문으로 구성한다.

▲‘아리랑’ 부문은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영화를 음악, 공연과 결합한 독특한 구성의 개막작과 폐막작이다. 27일 선보이는 개막작은 김태용 감독의 <꼭두 이야기>이다. 2017년 선보였던 공연 <꼭두>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할머니 꽃신을 찾아 4명의 꼭두와 어린 남매의 여정을 담은 영화에 국립국악원 악단이 직접 연주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29일 상영하는 폐막작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이자 문화재(등록문화재 제488호)로 등록된 흑백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이다. 1934년 안종화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변사의 해설과 함께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 ‘재:발견’ 부문은 과거의 문화유산을 현재 시점에서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28일 ‘조선왕조실록’ 속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최신 한국영화 <광대들:풍문조작단>과 고전영화 최초로 고해상도(4K)로 복원된 영화 <피아골>ㆍ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가 고종의 침실을 복원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함녕전 : 황제의 침실>을 선보인다.
 
29일은 미국 재즈음악 레이블 음반사이자 전설로 불리는 ‘블루노트 레코드’를 다룬 다큐멘터리 <블루노트 레코드>ㆍ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의 건축 철학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타미 준의 바다>을 상영한다.

▲‘IIFF단편’ 부문은 중앙아시아 단편 다큐멘터리와 무형유산을 담아낸 한국 단편 만화영상 작품들로 구성했다. 몽골의 전통주ㆍ키르기스인의 전통음료ㆍ카자흐스탄 말 사육자들의 봄 축제 등 중앙아시아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들(28일)과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고 태어난 아기장수, 정조와 배다리 등 우리나라 단편 애니메이션들(29일)을 상영한다.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저장소)에 담긴 기록물을 활용해 새롭게 제작한 작품으로 승무(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와 살풀이춤(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이수자 채향순의 삶과 무용을 소개하는 영상(28일)을 소개한다.

▲‘포커스’ 부문은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 특별전’과 ‘북한영화 특별전’이다. 10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던 임권택 감독의 작품 중 무형문화유산을 직접적으로 다룬 3편의 영화가 소개한다. 28일는 조선시대 풍속을 담은 <씨받이>ㆍ전통 장례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ㆍ29일는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한 <춘향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28일 <축제> 상영 후에는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임권택 감독을 초청해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북한 영화로는 조선민족무용을 소재로 한 <평양에서의 약속>(28일)ㆍ고려 시대부터 전해진 민담을 담은 <불가사리>(28일)가 선보이이며, 탈북여성의 한국여행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려행>(29일)도 감상할 수 있다.

▲‘특별상영’ 부문에서는 장인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문화유산채널의 작품과 최신 영상기술인 가상현실(VR)로 무형유산을 담아낸 영상과 영화들을 공개한다. ‘무형유산 VR체험존’에 온 관람객들은 강릉 오구굿(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천도하는 굿)을 소재로하는 (웨딩 Wedding)을 체험할수 있다. 저승혼사 굿의 전 과정을 가상현실로 경험할 수 있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무형유산영상축제(http://iiff.iha.go.kr/service/main.nihc)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