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신의 장터이야기]흔하디흔한 풀뿌리에 우주가 들어 있다

정영신의 장터이야기

2019-10-29     정영신 기자

장터에서 약초 파는 곳에는 사랑방처럼 늘 사람들이 앉아있다.

한의사라는 의료면허가 없을 뿐, 약초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단방 약을 만들어 단골로 오는 사람을 고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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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는 대부분 약초꾼이 장에 나와 파는데 이들은

약초의 독성을 알기위해 목숨을 걸고 먹어보기도 하고,

자신만의 전통비방을 펼쳐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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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가

흔하디흔한 풀뿌리에도 들어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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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를 품고 있는 보잘 것 없는 풀이지만,

만병을 치료한다는 진리는 지금도 손에서 손으로,

입에서 입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은

수 천년동안 내려온 우리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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