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비트갤러리, 김근중 ‘Natural Being’展

오는 17일까지.. 퇴임이후 열리는 첫 전시, 30여점 선보여

2020-03-04     김지현 기자

서울 북촌 아트비트갤러리에서는 지난달부터 김근중 개인전 ‘Natural Being’가 이어지고 있다.

존재를 탐구하는, 김근중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Natural Being(존재)', 자연이 된 그 무엇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김 작가가 평생 화업의 화두 삼아온 ‘해체하면서도 현상을 거스르지 않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 3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가천대학교 교수 퇴임이후 이뤄지는 첫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나의 마음이, 나의 몸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상하좌우 경계나 틀이 없이 흐르는 상태, 선이 오건 악이 오건 나의 것으로 수용하는 존재 자체의 자유로운 모습이다”라며 “꽃이 되었든, 추상이 되었든 아니면 개념이 되었든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 자체로 흐르는 것으로 존재한다. 삶에 있어서의 환희와 고통 모두가 생동하는 열린 존재의 지혜의 장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에 희노애락 모두가 선정(襌定)이요, 영적 축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20-2’는 과거 꽃에 대한 내면의식을 추상적으로 드러냈던 작품의 연장선에 있다. 꽃이라는 개체를 모든 존재들의 양태로 보고 그것들이 갖고있는 생태적 요소와 움직임과 주변상황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대표작 ‘19-2’는 삼라만상의 대자연의 무한한 갈피들, 곧 살아오면서 겪은 현실의 문제ㆍ현상 등을 시각적으로 표출한 점에서 인상 깊은 작품이다.

'세상에 선악이란 없다. 다만 선악이라는 생각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작가의 생각에서 출발하는 작품들을 통해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고통에 대해 고민하고, 삶에서 필요한 궁극과제를 고민하게 한다. 그러면서 결국 불안정한 삶 속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은 ‘자연’ 그대로에서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전시의 이해를 돕는 '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7일 오후 3시 -5시 진행 될 예정이며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아트비트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에 관한 상세 문의는 02-738-55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