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선보이는 "18-19세기 조선시대 여성이 만든 직물 공예품"

황금바늘:한국의 자수예술展 지난달 30일~오는 10월 25일까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직물전시실

2020-07-07     김지현 기자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작은 골무부터 보자기, 대형 자수병풍까지 18-19세기 조선시대 여성들이 만든 직물 공예가 미국의 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서울공예박물관’과 ‘클리블랜드미술관’이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직물전시실(Textile Gallery)에서 ‘황금바늘: 한국의 자수예술(Gold Needles: Embroidery Arts from Korea)’展을 개최한다.

‘서울공예박물관’과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지속적인 협의와 기획의 과정을 거쳐 전시가 진행되게 됐다. 전시는 지난달 30일 시작해, 오는 10월 25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특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직물공예’의 제작자인 여성의 관점에서 재조명된다. 18-19세기 조선시대 여성들이 만든 직물 공예를 통해 그들의 창작 활동에 담긴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맥락을 짚는다.

2년 전 타계한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 관장이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전시는 자수병풍ㆍ활옷ㆍ보자기ㆍ자수 도구와 소품 등 70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64점이 서울공예박물관의 소장품이다.

김정화 서울공예박물관장 “이번 전시를 통해 유서 깊은 한국 자수문화의 전통과 무명 여성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미술관장 윌리엄 그리스월드(William M.Griswold) 박사는 “이번 전시는 여성의 관점으로 여성의 문제를 부각해 조선시대 자수미술을 새롭게 조망했다”라며 “조선시대 한국의 자수미술을 클리블랜드의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미술관은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아시아 미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동서양 미술품을 보유하며 2013년부터는 한국실(Korean Gallery)을 개관해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문화 또한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