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주년 LG아트센터,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공연장 부문’ 14년 연속 1위

2020-11-03     진보연 기자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LG아트센터가 14년 연속 ‘공연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LG아트센터,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위 기업 인증 수여식’에서 LG아트센터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 국내 대표 국공립 공연장들을 제치고 14년 연속 ‘공연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LG아트센터 역시 국내외 기획공연 전편 및 다수의 대관공연을 취소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이번 1위 선정은 더욱 의미가 깊다. LG아트센터는 취소된 공연을 대신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국내외 작품 총 15편을 선보이며 전체 조회수 42만뷰를 기록한 무료 온라인 공연 시리즈 ‘컴온(CoM+On, CoMPAS Online)’ 및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해외 현지 실시간 유료 온라인 공연인 램버트 댄스 컴퍼니의 <내면으로부터>등 관객들에게 다양한 온라인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는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의 품질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2000년도부터 국내 서비스산업의 품질 수준을 조사해 매해 각 분야별 최우수 기업과 기관을 선정해 왔다.

공연장 부문 조사는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총 4개의 한국을 대표하는 복합공연장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시작됐다. 유일한 민간 공연장인 LG아트센터는 조사 첫 해를 제외하고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관객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는 본원적 서비스, 예상외부가서비스, 신뢰성, 친절성, 적극지원성, 접근용이성, 물리적환경 등 총 7가지 항목을 모두 평가하여 합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업장을 1위로 선정한다. 2020년 조사에서 LG아트센터는 신뢰성, 친절성, 적극지원성 등 7개 평가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1위를 달성하며 종합 1위 공연장으로 선정됐다.

LG아트센터 심우섭 대표는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LG아트센터가 14년 연속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위 공연장으로 선정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에 더욱 감회가 새롭다. 지난 14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1위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그간 LG아트센터와 함께 해주신 예술가들, 그리고 찾아주신 관객들의 변함없는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모든 예술가들이 서고 싶고, 관객 여러분이 찾고 싶은 공연장이 되도록 지난 시간 보다 더 좋은 작품들, 앞서가는 공연들을 꾸준히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아트센터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LG연암문화재단에서 2000년 건립, 운영하고 있는 공연장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대표적 메세나 사례로 손꼽힌다. 개관 후 국내 유일의 초대권 없는 공연장을 표방하며 예술가와 관객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훌륭한 시설과 장비를 기반으로 매년 세계적 수준의 기획공연을 선보이며 국내 공연 시장 발전을 이끌어 왔다. 국내 최초로 도입해 정착시킨 시즌제, 패키지 제도, 공연장 운영 시스템 등 LG아트센터의 시설, 프로그램, 마케팅 등은 현재까지도 많은 국내 공연장과 기관에서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관객들의 공연 소비 패턴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LG아트센터의 기획공연은 지난 20년간 ‘동시대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을 시차 없이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일관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올해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세계 공연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새로운 예술가들의 공연부터 그동안 기획공연으로 소개해왔던 검증된 예술가들의 작품까지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기획공연 전편이 취소되면서 취소된 공연을 대신해 지난 5월부터 국내외 수준 높은 공연들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LG아트센터 디지털 스테이지 ‘컴온’으로 온라인 공연 관람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온’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들을 엄선해 소개해 온 LG아트센터 기획공연의 온라인 버전으로 두 시즌에 걸쳐 무용, 연극, 음악, 발레, 댄스 뮤지컬, 서커스, 다큐멘터리 필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아크람 칸 안무 잉글리쉬 내셔널 발레 <지젤>, ▲크리스탈 파이트 안무&연출 <베트로펜하이트>, ▲서크 엘루아즈 <서커폴리스>, ▲요안 부르주아 <위대한 고스트> 등이 큰 사랑을 받았으며, 전체 조회수 42만뷰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LG아트센터는 ‘컴온’의 성공에 이어 해외 예술 단체와 국제적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브 스트림’ 공연 <내면으로부터>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현대무용단 ‘램버트(Rambert)’와 벨기에 현대 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안무가 겸 영화감독 ‘빔 반데키부스(Wim Vandekeybus)’가 런던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 특별한 프로젝트에 아시아 대표 극장으로 참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오는 11월, 12월에는 취소된 2020년 기획공연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두 작품, ▲크리스탈 파이트 안무/연출 <검찰관>과 ▲티모페이 쿨랴빈 연출 <오네긴>을 LG아트센터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유료로 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에도 관객들이 더욱 다양한 해외 작품들을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해외 공연 단체, 페스티벌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서비스품질지수 하반기 조사는 2020년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 실시됐으며, 광역시•도청, 학교, 병원, 호텔, 은행 등 일반서비스 산업 49개 업종과 공공행정서비스 1개 부문을 포함해 총 238개 기업과 관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이나 서비스에 일정 기준 이상의 경험 빈도를 가진 약 7만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공연장 부문 조사는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1년 이내에 2회 이상 해당 공연장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주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는 한국마케팅학회 춘계 학술대회 및 한국서비스경영학회지 등에 발표되어 이론적 검증과 함께 산업계에서도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는 공신력 있는 지표다. 2010년부터는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4개국에 대한 주요 서비스산업의 수준을 조사하는 지표로 사용됐으며, 2012년 7월 싱가포르 품질협회가 주관하는 싱가포르 서비스품질 평가모델로도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