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미술관, 《 Young&Young Artist Project_기억을 잇다 》 개최

Young&Young Artist Project 1기부터 4기 작가 53인의 작품 선보여 젊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주제의식 만날 수 있어

2021-04-07     이민훈 기자

영은미술관은 2021 특별기획전《 Young&Young Artist Project_기억을 잇다》를 지난 달 20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개최한다.

《Young&Young Artist Project_기억을 잇다》 展은 지난 2012년 8월에 시작돼 지난 해까지 진행했던 전시를 기억하기 위한 특별기획전이다. Young&Young Artist Project는 1기를 시작으로 2020년 4기까지 총 100명의 젊은 작가들이 아티스트로서의 시작점을 마련했다. 기수마다 3-6명의 작가가 한 그룹을 이뤄 영은미술관의 로비, 복도, 야외조각공원 등의 다양한 공간에서 3-4개월 간의 긴 호흡으로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장

이번 전시에서는 1기부터 4기 작가 53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도자,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총 59점을 선보인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기부터 4기까지의 젊은 예술가들은 다양한 주제의식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그 주제는 외부의 무언가가 되거나, 때로는 자신의 내면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현대인의 생활공간인 도시 같은 익숙하고 반복적인 현상을 재해석하고 풀이하면서 그 대상과 사물의 새로운 모습을 표현했다. 또한, 가시적인 모습에서 비가시적인 것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해낸다.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박보영<순환>, 정진<14-1>, 김용원 <exposure 6>등이 있다.

박보영 작가(1기)는 자연 속 나무를 통해 사람들이 지닌 기억의 원리 담아냈다. 자연 속 나무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변화에 따라 새싹이 돋아나고 잎이 떨어지기 반복한다. 박 작가는 사람들이 지닌 기억도 자연 손 나무의 순환 과정과 같은 원리로 바라본다. 계절의 변화 속 과정을 소멸이 아닌 순환으로 바라보며, 좋은 기억이라면 추억으로, 나쁜 기억이라면 경험으로, 우리의 기억도 순환하며 자아를 성숙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담아낸다.

정진 작가(1기)는 20여 년 동안 자신이 살아온 동네와 일상 공간을 소재로 자신의 내적 감정을 담아낸다. 작가는 일상 속 무의식적으로 스쳐 가는 장면을 자신의 감정으로 승화시켜 초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장면들은 환상적이고 비극적인 특성을 보이면서 동화적인 이미지와 결합해 작가 특유의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정 작가는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붓 터치와 비결정화 된 물감의 흔적, 가장자리의 완연한 여백, 투명한 화면을 통해 유동적인 그림의 과정을 완전히 보여주면서 스스로의 내면적 형상을 화면 안에 고착시킨다.

김용원 작가(3기)는 과거의 이론과 풍습에 끼워 맞춰진 산수山水가 아닌, 현재의 산수山水를 과거와 현 시대의 접점에서 생각해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작가는 “과거의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인 산山과 수水의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본 ‘물에 비친 내면의 경계로서의 산수’라는 모습을 통해 내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산수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하고자 한다”고 표현했다.

한편 영은미술관은 지난 해 개관 20주년을 맞이해서 영은의 수많은 소장품 이야기와 아카이브 작업을 2021년에 올해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영은미술관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한 Young&Young Artist Project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31-761-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