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스텝업’…“임지애·황수현·이인수 안무가 작품 선봬”

7월 3~4일, 9~1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21-06-17     진보연 기자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국내 안무가들에게 창작 레퍼토리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의 프로젝트 <스텝업>을 공연한다.

올해로 4년째 실시하는 <스텝업>은 국립현대무용단의 안정적 창작 시스템을 통한 지속가능한 레퍼토리 개발이 목적이며, 이를 위해 신작이 아닌 기존 창작물이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스텝업

올해 <스텝업>은 2주에 걸쳐 작품 3편을 선보인다. 첫 주 PART 1에는 임지애의 '흐르는 춤'이 공연된다. 안무가 임지애는 공연매체라는 조건 안에서 움직임과 안무적 실험을 통해 전통과 한국춤이 동시대에 어떠한 다양한 의미를 갖는지 고민해왔다. 임지애의 작품은 당초 지난 2020년 <스텝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국 방문이 어려워짐에 따라 올해로 연기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산, 나무, 구름과 호랑이 ver.0>를 발전시킨 것으로, 다양한 지리적 공간 속에서 수행되고 있는 한국무용을 통해 유전적·문화적 경계를 넘는 ‘춤의 이주’라는 담론을 다룬다. 

▲스텝업

둘째주 PART 2에는 황수현의 '검정감각 360'과 이인수의 '워즈원맨쇼'가 펼쳐진다. 안무가 황수현은 퍼포밍과 관람 행위 사이에서 신체 경험이 작동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감각과 인지에 대해서 깊이 탐구해왔다. ‘검정감각 360’은 지난해 <스텝업> 온라인 생중계로 호평 받은 작품으로, 소리의 진동에서 비롯된 신체 감각을 감지하는 공연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 

▲스텝업

이인수의 ‘워즈원맨쇼’는 동명 작품의 솔로 파트 및 ‘영원한 현재’를 발전시킨 작품으로, 개인의 서사를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에 주목하는 자전적 작품이다. 이인수는 네덜란드 에미오 그레코 무용단을 비롯한 한국의 LDP무용단에서 무용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EDx2 무용단을 설립해 <현대식 감정>, <우리가 잃어버린 것>, <영원한 현재> 등 다양한 안무작을 선보이며 프랑스 샤요국립극장 등을 비롯한 유수의 국제무대에서 국제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무대에 안무가 자신도 출연하며 기대를 모은다. 

한편, 국립현대무용단 프로젝트 <스텝업>은 오는 7월 3~4일, 9~1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