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원 조형 개인전 《REPHRASING》, 새로운 예술 언어 창출

매스갤러리, 오는 27일까지 캔버스 위 일필휘지 붓질…조형 작품으로

2021-06-17     이지완 기자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오랜 시간의 담금질로 완숙미를 발휘하는 작가 박다원의 새로운 예술 언어가 시작됐다. 매스 갤러리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박다원 작가 첫 조형작품 개인전 《REPHRASING》이다.

지금까지 박다원은 점ㆍ선ㆍ여백으로 동양의 추상성을 불러와 생명력의 근원을 화폭 안에 담아내는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화폭으로 소환된 동양의 추상성은 본질과의 조우를 이끌어냈고, 다양한 색 캔버스 화폭에 일필휘지로 표현한 선은 응축된 에너지를 전달했다.

▲박다원

박다원의 첫 조형 전시인 《REPHRASING》은 전통적인 방식의 회화 작업에서 만들어 온 이미지를 발전ㆍ변형시켜 실제 양감과 물성을 지닌 입체조형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형태를 갖게 된 박 작가의 붓질은 무한하게 펼쳐진 공간을 배경으로 삼으며 에너지를 확장한다.

▲조형작업을

무한한 공간에 놓인 커다란 붓의 일필휘지가 만든 선묘는 보는 이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전달한다. 힘 있는 움직임이 담긴 입체감 있는 선은 뜨거운 긴장과 고도의 절제, 자유로운 에너지의 확장을 선보이며 무한한 공간에서 깊은 울림과 공명을 만들어낸다.

화려한 수식과 기교 없이 직관으로 표현되는 박다원의 회화 작품들은 그가 오랜 시간 다듬어 온 그의 사유와 명상이 담겨 있었다. 오랜 사색과 사유로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어 표현한 붓질이 양감을 가지고 무한한 공간으로 튀어나왔다. 새로운 무대를 얻게 된 박 작가의 붓질은 우리에게 또 다른 색의 전율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그동안 영상 판화 설치 등으로 작업을 확장해 왔다

▲(사진=매스갤러리)

박 작가는 이번 조형작품이 자신에게 일종의 놀이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일필휘지의 붓질을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로 옮겨 담으며 새로운 언어를 만들었다. 조형으로 펼쳐지는 그의 놀이는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파장의 형태로 또 다른 조형 언어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한편, 전시가 진행되는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매스갤러리는 입체, 오브제 아티스트들이 작가의 언어를 좀 더 다양하고 실험적으로 펼쳐낼 수 있도록 돕고 함께 성장하고 있는 공간이다. 입체소품 오브제, 한정판 에디션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샵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시관람 및 작품구매는 전화 및 메일로 실시간 1:1 문의가 가능하다. (문의. 02-379-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