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보물섬으로 떠나는 일몰 여행

남해대교, 창선. 삼천포대교, 금산 보리암 일몰 ‘장관’

2010-01-22     이범노 기자

 여행은 일상탈출이요. 느낌표이며 나를 찾아 먼 길을 가는 것이다. 또 누군가는 말한다. ‘여행은 눈에 보이는 것과 원하는 것과의 끊임없는 비교라고’

 일상탈출은 삶의 활력소이다. 복잡한 일들에서 잠시라도 놓여나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 보물섬을 물들이는 일몰 여행은 어떨까?

 지족해협의 원시어업 죽방렴과 어우러진 창선면 창선대교의 일몰은 남해 여행의 최고의 감동이다. 한창 개불잡이 하는 배들과 죽방렴, 등대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의 장관은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는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이 창선대교 위의 또 다른 진풍경이다.

 창선. 삼천포대교와 남해대교의 일몰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남해를 육지와 잇는 남해대교, 창선. 삼천포대교의 두 다리와 남해 본섬과 창선도를 잇는 창선대교는 보물섬 남해여행의 필수코스다. 한려수도 남해바다가 붉게 타는 일몰과 함께 하고 싶다면 바다를 가로 지른 다리 위만큼 멋진 곳도 없으리라.

 남해금산의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한 곳으로 일생에 한번의 소원은 들어준다고 한다. 보리암을 지나 금산 정상에 서면 발 아래로 탁 트인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상주은모래비치가 품은 바다는 호수마냥 잔잔하다. 그 수평선 너머로 노을 지는 남해바다는 한 폭의 그림이다.

 따뜻한 기온과 사계절 푸른 잔디로 올림픽대표 팀을 비롯한 국내 축구선수단의 전지훈련장으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남해스포츠파크의 일몰도 뒤지지 않는다.

 지금 스포츠파크에는 전국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이 한창이다. 싱싱한 회 한 접시와 노을 지는 바다.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단지 그것으로 족하다. 노을 지는 겨울바다를 담아보지 못한 사람에게 남해여행을 권한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이범노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