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화가’ 임영우 초대전 개최
논산문화원, 7.30~8.10 임영우 작가, 열세 번째 개인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임영우 작가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논산 지역에서 또 한 번의 개인전이 열린다. 논산문화원(원장 권선옥)에서 7월 30일부터 8월 10일까지 개최된다. 올 5월 서울에서 시작해, 6월에는 계룡, 7월은 대전, 8월에는 논산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되고 있는 작품전이다.
이번 전시는 논산 지역 미술애호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나무 화가로 유명한 임 작가는 20여 년 전 논산에서 개최한 전시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한 일화 덕분이다. 또한, 임 작가의 상징과도 같은 소나무 그림이 시작된 곳도 논산이다. 임 작가는 “1970년대에 소나무 그림을 처음 생각하고 표현한 곳이 논산이었는데, 좋은 기억이 있는 이 곳에서 또 한 번의 전시회를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소나무는 한국적 정서가 담겨진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대표적 나무로 일컬어진다. 1970년대에 소나무 그림은 풍경화의 일부였다. 그런 시기에 서양화가로서 유채로 소나무만을 주제 삼아 그린 것은 임 작가가 처음이었다.
임 작가는 소나무를 택해 작업한 계기로 ‘우연’을 말한다. ‘소나무’라는 소재가 한국적 혼이 짙은 작가의 마음속에 우연히 다가와, 토속적이고 향토성이 짙은 작가 정신과 자연스레 융화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소나무의 붉은 줄기 속에 그칠 줄 모르는 에술적 투혼을 담고,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의 색조에는 작지만 양심을 지키는 변함없는 마음을, 소나무가 우거진 송림에선 어깨를 마주하는 따뜻한 이웃 사랑을 담아낸다.
임 작가의 초기 작품들에서는 원색에 가까운 색채, 어두운 색채의 사용이 돋보였다. 이를 통해 작가는 젊음의 환경적 저항을 표현해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임 작가 작품의 색채는 점점 밝아졌다.
작가는 “세월이 갈수록 매사에 숙연해지는 평정의 세계로 들어서며 따뜻한 인간애를 표현하게 된 듯하다. 작품을 통해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소나무 화가’로 불릴 만큼 임 작가는 누구와도 닮지 않은 자신만의 작품관을 고집하며 창작에 몰입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40여 점의 작품은 고집스럽고, 올곧은 그의 예술세계를 선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