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12] 청와대

새로운 관광명소 청와대와 나의 기억

2023-05-31     이지완 기자

지난 5월14일 ‘문화마당’모임의 김종덕회원이 예술감독이 된 국립무용단의 청와대 공연 ‘전통의 품격’을 보러갔다.

▲청와대입구

1968년부터 11년간 근무한 청와대를 55년만에 방문한 것이다. 청와대 입구 양쪽에 늘어서 있는 소나무들이 옛 모습 그대로인 것이 제일 반가웠다. 공연 보면서는 청와대에서 내가 했던 일들이 계속 떠올랐고.

▲국립무용단

외무담당관으로서 나는 재외공관 전문보고들을 빨리 요약 보고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는데, 대통령이 나의 보고서를 가지고 외무장관과 협의하기 위해 전화했을 때 장관은 미처 보고를 못받아 당황했던 일이 가끔 있었다 한다. 또한 박대통령은 나의 정세분석과 대안제시 능력이 우수하다고 타 수석비서관들도 돌려보도록 지시하곤 하였다.

▲청와대

미국정부의 ‘동남아국가들의 미래 정치인 미국투어 초청’에 나를 한국 대표로 보낸 것은 아직도 의문이다.

▲청와대

공연 끝나고 청와대를 둘러보니, 내가 근무하던 비서실 건물만 그대로 남아있고,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특히 옛날과 달리 자연경관과 조경의 아름다움은 최상급으로 국민들에게 돌려준 것이 평가받을 것으로 느껴졌다.

녹지원

그러나 녹지원 앞의 ‘청와대 국민품으로’ 표지판 앞에 놓인 화분들은 너무 조잡해서 관리인들의 미적 감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