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물 동상, 묵은때 벗고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 동상 체계적 관리위해 ‘동상종합관리 매뉴얼’ 수립

2010-03-12     정지선 기자

서울시는 3월부터 시유지등 공공용지에 건립, 수십년간 방치돼 있는 역사인물 동상 53개를 정기적으로 정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동상 보수 및 보존처리 등 사후관리에 대한 규정이 미흡했으며, 민간단체 건립 동상의 경우, 건립 후 민간단체가 해체되거나 재정상태가 열악해 동상의 보존 및 보수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동상이 장기간 방치돼 시민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동상 관리체계를 구축, 신규 건립되는 동상은 건립부터 사후관리까지 명확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기존 동상은 사후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동상전문가회의’는 심의 범위를 확대, 건립하며, 동상 구조안전 적정성 여부를 전문적으로 심의하는 ‘동상 보수소위원회’를 신설해 동상관련 심의기능을 강화한다.

기존 동상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에는 동상 관리기관별로 연1회 이상 상태조사 의무화, 연간 관리계획 수립, 시행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동상종합관리 매뉴얼’을 수립해 관리기관에 전달했다.

한편, 지난 2월 20일부터 25일에는 서울시내 소재한 건립된 지 20년 이상 된 동상 36개에 대해 전문가 4인이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해당 관리기관으로 통보해 즉시 보수 및 보존처리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역사적 인물과 사실을 기억하고자 제작됐던 동상의 보수 및 보존처리를 통해 역사인물 동상이 시민들의 친근한 명물로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