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만 있다면 어디라도 좋다'' 2010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연주자는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매력', 관객은 '공연 선택의 즐거운 고민'

2010-03-13     홍경찬 기자

 2010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FRINGE) 이틀째 날인 지난 3월 13일 프린지 공연장은 주말을 맞아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관람객과 중고생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도천테마파크와 프린지홀, 죽림 내죽도 프린지 무대에서는 라 스텔라 드 파이노,다비,애향음악회,폴인기타앙상블,통영하모니,7월의 아침(파란별과 프로젝트 그룹)등이 공연됐다.

 라 스텔라 드 피아노 팀은 경북대학교 피아노 전공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지난 2008년 창단 연주회 '쇼팽피아노 음악의 밤'을 개최한 바 있다. 

 노영심의 '학교가는길',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K.448',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를 선보였다.

 이어서 열린 공연, 거문고 앙상블인 '다비'는 2009인천문화재단 지원사업자로 선정된 팀이다.

 거문고의 강희진씨는 "거문고를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거문고 2대와 25현의 가야금, 해금, 피아노로 이뤄졌다"며 "서울에서 통영 오는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다. 오늘 마음처럼 편안하고 달콤하고 로맨틱한 연주를 들러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주된 곡목은 '발걸음,랄랄라,332'이다. 

  애향음악회 프린지 공연은 예향 통영 출신의 피아노 최 규(한양대 음대 1년)와 첼로 이진경(수원대 음대 20)과 함께 바이올린 정희우(충북예고 19)로 구성됐다. 펠릭스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제1번 D단조 op.49 1.molto allegro agitato'를 선사 수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통영에서 100여 회의 음악공연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통영하모니'의 공연은 가곡 '꿈엔들 잊힐리야','그대 내 마음에 들어오면은'과 함께 하모니카 연주를 가졌다.

 폴인기타앙상블은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살려 멋지게 연주하고픈 열정으로 뭉친 합주단으로써 20여 명의 연주단으로 구성됐다. 

 다비와 폴인기타앙상블 공연은 14일 오후 장소에서 한차례 더 공연이 남아 있어 놓치면 후회할 듯.

 한편 도천테마파크와 죽림 내죽도 공연에서는 '7월의 아침'락밴드(드럼 정진범,베이스 권태훈,보컬 가현,쏠)가 눈길을 모았다. 지난 해 2009년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그랑프리를 수상한 '파란별'팀이 올해 프린지에는 '7월의 아침'프로젝트 그룹으로 변모했다.

 본조비의 'it's my life', 싸이의'챔피언',제니퍼 로페즈의' let's get loud',신디루퍼의 'she bob'과 함께 이 팀의 노래인 '배신'을 연주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7월의 아침' 김헌영 프로듀서는 "마이크만 있다면 어디라도 갑니다. 다음 앨범에 나오는 '사랑싸움'신곡 기대해도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7월의 아침' 공연에서는 자유스러움의 프린지 무대 연출을 유감없이 발휘 통영 봄날 꽃샘추위를 잊게 하는 인기를 모았다. 도천테마파크와 내죽도 프린지공연을 하루에 두 번 가졌다.

 또한 이날 도천동 페스티발 하우스에서는 '쇼팽 탄생 200주년 전시회'와 '오르골 체험마당'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오르골 체험마당에 참여한 통영의 한 가족은 "우리 아이가 직접 제작한 오르골을 갖게 돼서 기쁘다. 프린지 연주는 가까이서 음악을 접하게 할 수 있어 아이에게 산 교육장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0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관람객의 '공연 선택의 즐거운 고민'은 오는 3월 24일까지 계속된다.

-아래는 2010 통영국제음악제(TIMF) 프린지(FRINGE) 공연 사진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