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백범광장, 서울성곽 발굴조사 확대

현재 복원 공사 중인 아동광장과 연계해 2012년 성곽원형 복원 예정

2010-03-15     정지선 기자

서울시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시작한 중구 회현동 남산공원 내 백범광장 구간의 서울성곽 발굴조사 과정에서 서울성곽 기단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백범광장 하단부에 위치한 아동광장에서 실시한 문화재 발굴조사 시 발견된 서울성곽 유구와 마찬가지로 보존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남산의 역사성 회복을 위해 서울성곽을 복원키로 결정, 1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아동광장에 대한 발굴조사를 마쳤으며, 2009년 12월부터 서울성곽 약 84m의 복원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남산르네상스 회현자락 재정비사업의 2단계 구간인 백범광장은 확대 발굴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올해 안에 지형회복 및 서울성곽 복원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확대발굴조사는 현재 미발굴지역인 백범광장 동측광장 일대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4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발굴조사지도위원회와 성곽복원 등을 위한 설계자문위원회를 통해 올해 말부터 백범광장에 대한 성곽 복원과 공원조성공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한편, 서울성곽 발굴조사 확대에 따라 백범광장 내 화장실, 주차장, 지압보도 등 일부시설을 제외한 광장의 이용이 제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백범광장 구간 전 지역으로 확대 발굴조사를 실시, 서울성곽복원과 공원조성이 완료되는 2012년 3월까지 백범광장의 전면적인 이용제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은 남산의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으로, 백범광장 이용불편에 대한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