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제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필립강갤러리, '20주기 추모기획 : 남관(南寬) 개인전' 개최

2010-04-10     박기훈 기자

필립강갤러리(대표 강효주, 강남구 신사동 소재)는 작가 남관(南寬)의 20주기 추모기획으로 ‘남관 개인展’을 선보인다.

남관은 1911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셔서 광복 전에 일본 도쿄 태평양미술학교에서 서양미술을 배우고 활동한 해방 전 세대의 화가로, 한국현대미술 제1세대에 속한다.

대학교 교수이며 온건한 모더니스트 구상작가로 자리 잡았던 그는 추상미술로 획기적인 방향전환을 하게 되고, 비정형의 뜨거운 추상이자 앵포르멜(Informel)을 탐색하기 위해 1955년 프랑스 파리로 떠나게 된다.

1968년 귀국하기까지 새로운 회화세계를 구축하게 된 그는 살롱드 메·망통국제비엔날레·살롱 꽁프롱따시옹과 개인전을 통해 발표한 추상작품으로 유럽화단에 주목을 받는다.
 
특히 1966년에 있었던 망통국제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이는 당시 같이 출품했던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안토니 타피에스(Antoni Tapies) 같은 세계적인 거장을 제친 기념비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귀국 후 홍익대학교 서양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후학을 지도하는 한편 다양한 추상양식의 실현에 몰두한 그는 서울올림픽 때 올림픽 공식 예술판화와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진정한 의미의 실험추상작가로 평가받으며 국제적으로도 높이 인정받았던 그의 큰 업적을 기리기 위해 프랑스 활동시기 작품과 그 이후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질 이번 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작가 약력 (주요 개인전 및 단체전)

2010    '20주기 추모기획 : 남관(南寬) 개인전', 필립강갤러리, 서울
         '신비로운 색채와 구성의 깊이展', 아뜰리에 705, 서울
2003    특별회고전, 공간화랑, 부산
1999    쥴리아나갤러리, 서울
1991    '남관 1960-90년전', 그로리치화랑, 서울
         '80년의 생애와 예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남관 : 한국 현대미술의 한국성 모색 I부전', 한원갤러리, 서울
1989    소품전, 현대화랑, 서울
1988    세계현대회화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79    현대화랑, 서울
1978    오_빠뵈화랑, 파리, 프랑스
1974    신세계화랑, 서울
1973    랑그리 에귀화랑, 브뤼셀, 벨기에
1968    명예초대 비엔날 드 망똥, 파리, 프랑스
1967    가브리엘화랑, 만하임, 독일
1966    멘슈화랑, 함부르크, 독일
1965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파리, 프랑스
1960    현대미술전, 뽕뜨와즈·따뵈미술관, 프랑스
1956    현대국제조형예술전,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파리, 프랑스
1953    포_룸화랑, 도쿄, 일본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