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展

30일까지 롯데갤러리서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 공예품 전시 및 판매

2010-06-17     정지선 기자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우리 전통공예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전시 ‘한국전통공예 미래展’이 열리고 있다.

 한국전통공예 미래展은 공예부문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조교 및 이수자 98명의 작품을 전시, 예술감독은 디자이너 손혜원이 맡았다. 손혜원 감독은 이번 전시의 준비를 위해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참여 장인들을 한 사람씩 찾아다니며 전통공예품의 디자인과 현대적 쓰임새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예컨대, 모시나 삼베와 같이 재료가 그 자체로서 출품된 경우는 최대한 상품화해 판매될 수 있도록 고민, 모시는 옷으로 제작했으며, 삼베는 옻칠을 더해 식탁매트로 만들었다. 또한 화살과 갓일은 시장 자체가 쇠락하는 종목임을 감안, 액자에 부착해 오브제로 만들었다.


한편 전시와 연계해 롯데백화점 내 MBC문화센터에서는 전통공예 시연 및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듭장을 비롯해 금속활자장, 장도장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각각 마련돼 있다.

문화재청 엄승용 문화재정책국장은 “그동안 문화재청은 보존과 전승이라는 측면에서 옛 것의 원형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에 치중했지만 이제는 좀 더 혁신적인 방법으로 소비시장을 발굴하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단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우리 전통의 자산들이 일상 속에서 쓰일 수 있는 자리를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조상들의 멋을 담은 ‘한국전통공예 미래展’은 롯데백화점(서울시 소공동 소재) 에비뉴엘 9층 롯데갤러리에서 6월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