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과 시(詩)를 보다

오는 22일 성공회대에서 이창동 감독 저소득층 대상 특강

2010-06-23     이상정 기자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기자] 영화 <시>로 프랑스 칸느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했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지난 22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이창동 감독과 함께 시를 읽다'를 제목으로 이창동 감독이 특강을 진행했다.

이창동 감독의 특강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희망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이 강의에는 강서구, 구로구, 관악구 지역에 거주하는 노숙인 등 '희망의 인문학' 수강생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특강은 인문학 강좌 중 글쓰기과목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영화 <시>를 통해 사회에 대한 고민과 인간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이감독의 정서를 읽고 작품을 제작하게 된 배경을 직접 들은 후, 감상에 대한 글쓰기를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강의는 2시간 동안  영화 <시>를 만들게 된 계기와 제작과정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 후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영화 주인공 미자(윤정희 분)의 주변 환경을 저소득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어서 '희망의 인문학' 수강생들에게 더욱 생동감 있는 강연이 됐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의 “노숙인과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인문학 강좌에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회 저명인사들을 자주 초청해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