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연극 구름 다섯 개가 뜬다!

대학로 예술극장서 ‘가을愛 : 연극에 미치다’ 참가 축제 통합 기자 간담회 실시

2010-08-25     이상정 인턴기자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박기훈 기자] 올 하반기 연극 축제를 집대성하는 ‘가을愛’ 기자간담회가 25일 오전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연극과 공연 예술의 주요인사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현욱 행정감독의 사회로 최치림 서울연극올림픽 예술감독의 인사말과 ‘가을愛’에 참여한 다섯 개 축제의 소개로 이어졌다.

간담회에 참여하는 축제는 ‘2010서울연극올림픽’, ‘2010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10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서울아트마켓’, ‘대학로소극장D.FESTA’ 다섯 개로, 주요 인사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페스티벌 통합할인카드 ‘가을愛’를 함께 소개하는 등 각 축제가 경쟁의 대상이 아닌 상생의 길을 걷는다는 것에 소리를 높였다.

최치림 예술감독은 환영사를 통해 “이제까지 각 축제들은 서로 경쟁하며 많은 성장을 해왔다”며 “이번 연계 작업을 계기로 각 축제가 힘을 모아 통합의 장을 만들어 한국 공연예술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계 행사에서는 각 축제의 소개 이전에 ‘가을愛’라고 하는 통합 공연 할인카드를 선보이며 올 가을 축제에 참가하는 관객에 대한 서비스와 할인혜택을 약속했다.

본격적인 간담회 자리에서는 각 축제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립극장 ‘제4회 2010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의 경우, 올해 한국 포함 9개국의 작품을 축제 기간 동안 공연하며 상업적 성과가 아니라 철저히 교류와 교육의 차원에 맞게 팀을 구성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올 가을 축제 중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축제인 ‘서울연극올림픽’은 이번을 계기로 한국의 공연 예술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번 축제의 주제를 ‘사랑’으로 잡고 컨셉에 맞는 연극이나 공연을 초청해 공연한다. 또한 드라마 성향의 연극 뿐 아니라, 포스트 드라마의 성향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연출가들을 초청해, 심포지엄과 워크샵을 병행할 예정도 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경우, 예년과는 다르게 이번 축제에서 세계로 나가는 문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때문에 국내 초연 작품으로 국내의 작품을 신선함을 앞세울 예정이다. 작년 8월에 공모를 통해 구성한 전혀 새로운 국내 공연이 공연된다. 금년에 공연될 28작품 중에  7작품이 공동제장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시도를 통해 가능성을 엿보고자 한다.

일반관객보다는 국내외 공연 관계자를 대상으로 우리 연극의 세계진출이나, 세계 연극의 수입을 주관하는 ‘서울아트마켓’은 이번 1300여명의 전문가를 모시고 85개의 부스를 차려 한국 작품을 최대한 초청한다. 해외에서는 40여 개국의 1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학로소극장 D.FESTA’의 경우, 공연을 극장 공연과 거리 공연으로 나눠 진행한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서울의 연극팀과 소통을 위해 지방 9개 팀을 초청했다. 거기에 아마추어 극단 팀 등을 더해 총 20여 편의 작품을 극장에서 진행하고,  축제기간 동안 대학로 거리 모두를 극장으로 만드는 목표로 거리 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많은 커다란 행사들이 이번 가을에 집중해서 나타난다. 이럴 때 집중해서 우리 문화예술계가 한단계 높이 올라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문화예술의 시장이 점점 그 기반과 향유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로 이번 연계 행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